[Asia Championship Central] 조던 클락슨, 끝내 필리핀 선수로 뛸까?

이재승 2015. 8. 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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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필리핀이 이제는 현역 NBA 리거를 불러들일 작정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조던 클락슨(가드, 196cm, 83.9kg)이 필리핀 선수로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5 FIBA 아시아챔피언십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잘 알려졌지만, 클락슨이 현재 필리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클락슨은 미국 국적은 물론 필리핀 여권까지 소지하고 있다. 클락슨의 어머니는 필리핀 출신이다. 필리핀이 FIBA의 승인만 받아낸다면, 클락슨이 필리핀 대표팀으로 아시아챔피언십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클락슨은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태어났지만, 필리핀농구협회는 자국출신선수로 등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이 필리핀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필리핀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루키 퍼스트팀에도 뽑혔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짐 알라팍이 은퇴했다. 클락슨이 필리핀 유니폼을 입는다면, 알라팍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된다. 오히려 전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만약 클락슨이 순조롭게 필리핀 대표팀에 안착한다면, 필리핀은 두 명의 NBA 출신 선수와 함께하게 된다. 지난 2014 농구 월드컵에서 필리핀 대표팀에서 뛰었던 안드레이 블래치는 현재 중국리그(CBA)에서 뛰고 있지만, 지난 2013-2014 시즌까지 NBA에서 뛰었다. 추후에 NBA로 복귀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다.

NBA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가 아시아 무대를 유린한 것처럼 블래치가 이번 아시아챔피언십에 나선다면, 아시아 무대는 그야말로 블래치의 손에 초토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클락슨마저 뛰게 된다면, 필리핀은 유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된다. 내외곽 전력의 안정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올림픽 진출까지 진지하게 노려볼 수 있는 위치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아시아챔피언십에 배정된 올림픽 직행티켓은 단 한 장. 즉, 대회 챔피언만이 브라질로 향하게 된다. 2~4위까지는 다른 대륙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팀들과 최종예선을 치러야 한다. 최종예선에서 아시아팀이 살아남은 전례는 없다.

문제는 지금 당장의 대회가 아니다. 다가오는 2017년부터는 오세아니아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시아로 편입된다. 이에 아시아챔피언십은 아시아퍼시픽챔피언십으로 치러질 예정. 유력한 강자인 호주가 들어오더라도 필리핀이라면 굳이 호주와도 맞설만한 전력으로 보인다. 이만하면 당분간 아시아 농구의 패자로서 손색이 없는 선수구성이다.

문제는 FIBA의 승인여부다. 필리핀도 이 부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터. 과연 클락슨은 필리핀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을까? 결과여부에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중국과 이란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심히 짐작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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