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26억 원 환급 결정..적절성 논란
<앵커 멘트>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2' 제작사에 국내 촬영비 가운데 26억 원의 환급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환급 재원은 관광기금인데 영화에 비친 한국의 모습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아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이영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할리우드 액션영화 '어벤져스 2'입니다.
국내 촬영 당시 교통통제로 시민 불편도 따랐지만 한국을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습니다.
<인터뷰> 강기홍(당시 관광공사 부사장(지난해 3월)) : "우리나라 관광 및 영화 산업의 발전을 촉발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국내 촬영비의 일부를 관광기금으로 돌려주는 인센티브 대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작사 측이 요구한 환급 금액은 26억 원.
최대 환급 가능 비율인 총 국내 제작비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인데 영화진흥위원회는 전액 환급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관광 유발과 홍보 효과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인터뷰> 박유빈(서울 서대문구) : "실제로 한국에서 찍었는지 중국에서 찍었는지 일본에서 찍었는지 그거를 구분할 수 있을까."
또 한국의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가늠할 시나리오조차 규정과 달리 인센티브 신청 때 제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조정식(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용인을 해주고 그대로 평가를 진행을 해버린 거예요. 일종의 봐주기식의 심사를 해버린 거죠."
영화를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가 2조 원에 달할 거라는 당초 발표와는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지적 속에 26억 원의 환급 결정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이영섭기자 (lee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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