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안바울 "훈련파트너로 하루 5끼 먹으며 체급유지"

피주영 2015. 8. 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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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훈련 파트너로 입촌하던 그날부터 이 순간을 꿈 꿨습니다."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 유도에 금빛 미소를 선물한 안바울(21·용인대)의 첫 마디다.

세계랭킹 20위인 안바울은 25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알라우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66kg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의 '우승후보' 미카일 풀라예프(러시아)를 연장전 '골든스코어' 끝에 지도승으로 눌렀다. 나란히 지도 3개를 안고 돌입한 연장에서 안바울은 1분 만에 상대로부터 지도를 뺏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바울은 이로써 자신의 첫 세계유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동시에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남녀 선수단의 첫 금맥까지 캤다. 한국 유도는 그동안 침체기를 걷고 있었다. 유도대표팀은 2013년 세계선수권부터 2년 연속 노골드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신예' 안바울의 등장으로 한국 유도는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바울은 태극마크의 꿈을 이루기 위해 '1일 5끼'를 견뎠다. 그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60kg급 선수였다. 안바울은 고교 시절 이 체급 1인자로 군림하며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국가대표의 문턱에선 매번 미끄러졌다. 대학 선배이자 현 남자 60kg급 세계랭킹 3위 김원진(23·양주시청)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안바울은 태릉선수촌 입성을 위해 체급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평소 62kg를 유지했던 몸무게를 72kg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같이 5끼를 먹기 시작했다.

안바울은 "66kg급에 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 밤만 되면 먹기 싫은 야식을 먹었다. 라면은 기본이고 치킨, 피자, 족발 등 안 먹어본 음식이 없다"고 웃었다. 덩치를 키운 뒤에는 그에 걸맞는 근력을 키우기 위해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녹초가 될 때까지 훈련하는 대표팀의 일과 이후에도 매일같이 체력단련장을 찾아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중했다.

그 결과 지난 해 초 대표팀 1진의 훈련 상대인 '파트너'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며 '절반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안바울은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선배들의 훈련 상대가 돼 주면서도 항상 1진이 돼 국제대회 나가는 걸 꿈 꿨다. 그 생각 덕분에 하루도 빠짐없이 땀방울을 흘릴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노력의 결과는 금세 드러났다.

그는 체급을 올린 지 불과 2년, 태릉에 파트너로 입촌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1진에 발탁됐다. 그리고 같은 달 열린 2014 제주그랑프리에서 세계랭킹이 없어 시드도 부여받지 않은 불리함을 딛고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한 데뷔를 치렀다. 안바울은 '한판승의 사나이'로 불린 '경량급 유도의 전설' 최민호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으며 날개를 달았다. 그는 최 코치의 주특기 중 하나인 양팔업어치기를 연마하며 '리틀 최민호'로 성장했다.

안바울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있기 때문에 금메달 예감이 들었다. 이제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라며 수줍게 웃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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