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눈] FIFA의 정몽준 향한 음해, 이는 곧 기회다

김성진 2015. 8. 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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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향한 공세가 시작했다. 이는 예상했던 일이다. 제프 블라터 회장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FIFA로서는 정 명예회장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를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 측은 26일 "정 명예회장은 형사상 어떤 혐의도 받고 있지 않다"고 밝힌 뒤 "FIFA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촉구한다"며 FIFA가 중립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FIFA의 정 명예회장의 기부금 사용처 추적 건에 대한 반발이다. FIFA는 윤리위원회를 통해 정 명예회장이 파키스탄, 아이티 등에 보낸 기부금이 정당하게 쓰였는지 확인하겠다고 나섰다.

FIFA 윤리위원회의 갑작스런 조사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정 명예회장에게 불리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블라터 회장을 저격했다. 블라터 회장의 부정부패 그리고 실정 등을 거론하며 FIFA 개혁을 위해 자신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또한 국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시로 블라터 회장을 비판했다. 이것이 블라터 회장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FIFA 윤리위원회의 행보가 그렇다. 만약 정 명예회장에게 부정 의혹이 있었다면 진작 조사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어떠한 근거도 없이 '설'에 의존하며 의혹을 제기한다는 것은 정 명예회장을 깎아 내리겠다는 의미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블라터 회장의 불편한 심기로 인해 근거 없는 혐의 제기라는 추측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히려 이는 정 명예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호재다. FIFA 그리고 블라터 회장이 정 명예회장을 경계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만큼 차기 선거를 앞두고 정 명예회장 쪽으로 조금씩 우세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정 명예회장이 부정한 행위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정 명예회장이 갖고 있는 정치학 박사에 성공한 기업인, 정치인 그리고 집권당의 대표 역임 등의 경력은 그가 신뢰를 받는 인물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요소가 된다.

만약 그에게 부정적인 행위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그가 이러한 경력들을 지금까지 쌓아올 수 없다.

정 명예회장 측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며 FIFA의 역공을 빠르게 차단하고 있다. 그리고 흔들림 없이 FIFA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향후 FIFA의 움직임을 묶어버리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정 명예회장에게는 지금의 적극적인 행보와 대응을 멈추지 말고 이어가야 할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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