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늘었지만 지갑 닫았다, 메르스 여파에 소비 뚝
[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 2분기 가계 소득과 지출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소득은 조금 늘어났는데, 하지만 지갑을 여는 건 여전히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산한 백화점 매장과 달리 창고형 대방출 매장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2천 원 오른 담뱃값 탓에 면세점마다 담배 매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아진 겁니다.
[김영빈]
"담배 사는 데 15만 원에서 20만 원 씁니다. 저희들 같이 담배 태우는 사람한테는 부담이죠."
◀ 기자 ▶
올해 2분기 우리 가계의 평균적인 살림살이를 보면 소득은 1년 전보다 2.9% 증가해 427만 원이 됐지만 지출은 1% 늘어나 328만 원에 그쳤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지갑을 꽁꽁 닫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쓸 수 있는 소득중에 얼마나 소비하는지를 보여주는 평균소비성향도 71%에 그쳐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항목별로 보면, 메르스 여파로 캠핑*운동용품 소비가 30% 이상 줄어드는 등 오락과 문화생활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외식비, 숙박비 같은 지출은 거의 늘어나지 않은 반면 월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거비 지출은 22%나 증가했습니다.
또,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소비가 늘어나면서 통신비 지출이 3% 늘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이동경 tok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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