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정몽준 기부 내역 조사..블래터 역습

김도곤 2015. 8. 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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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사진=아시아경제 DB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인턴기자] 제프 블래터 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신에게 칼날을 들이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향해 반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FIFA에 2010년 파키스탄 홍수 당시 기부금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파키스탄에 40만 달러(약 4억 7천만 원)를 기부했고, 같은 해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는 50만 달러(약 5억 9천만 원)를 보냈다.

FIFA는 정 명예회장이 자비로 파키스탄에 보낸 기부금이 계획대로 축구장 건설을 위해 쓰였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축구협회는 부지확보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순수한 인도적 지원마저 정치적으로 매도한다. 재고의 가치가 없는 비윤리적 행태"라고 반박했다.

정 명예회장은 최근 파리에서 FIFA 회장직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FIFA와 블래터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며 회장직에 도전한 만큼 블래터에 이에 반격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며 209개 회원국이 모두 한 표씩 행사한다.

김도곤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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