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결정된 것 없어"
"한글전용이 법으로 돼 있어 조화로운 결정 내릴 것"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를 무리하게 결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다는 지적에 "한자 습득을 어느 정도 하자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것을 논의 중에 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글 전용이 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조화로운 결정을 내리겠다"며 "지금까지 전문가적인 단계에서 논의를 많이 해왔는데 교육부 차원에서 이제 개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작년 9월 발표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에서 한자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글관련 시민단체 등은 한자 병기가 초등학생의 학습 부담을 늘리고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반대해왔다.
또 황 부총리는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황 부총리는 "검·인정을 하다보니까 7가지 교과서로 가르치는데 통일이 안되고 있다"며 "한국 국민이라면 갖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역사지식을 가르쳐야 하는데 이것이 혼란스럽고 다양하다는 많은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교육과정을 9월에 매듭지으니까 9월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결정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황 부총리의 발언은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체제를 유지하기보다 국정화 전환에 무게를 둔 것으로 읽힌다.
그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대학입시의 장기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수능, 대입이 모든 고등학교를 지배하듯이 과잉이 아니냐는 근본적인 문제를 전문가들이 연말까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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