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진술 중요 증거 삼더니..'180도' 달라진 검찰
이서준 2015. 8. 17. 20:25
[앵커]
검찰은 김용판 전 청장을 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권 의원의 진술을 중요한 증거로 삼았습니다. 권 의원을 김 전 청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부른 것도 바로 검찰인데 이제 와서 그 증인이 거짓말을 했다고 다시 처벌해달라고 요청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 6월 검찰은 김용판 전 청장이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 분석 결과를 수서경찰서에 넘기지 말도록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국정원 대선 개입이 없었다고 언론 발표를 지시했다고도 봤습니다.
당시 검찰이 이런 판단을 내려 기소하게 된 배경에는 권 의원의 진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 설명이었습니다.
때문에 김 전 청장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권 의원을 증인으로 요청했습니다.
권 의원에게 김 전 청장의 혐의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했던 검찰이 이제는 그 진술이 거짓이니 처벌해달라고 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결국 2012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은폐 축소 의혹은 2년여 만에 경찰의 은폐 시도는 없었고 이에 대한 폭로는 거짓이었다는 쪽으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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