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 온종일 청소, 그런데 월급이 이거라구요?

김동수 입력 2015. 8. 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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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청소노동자 체험기⑧] 청소노동자의 임금, 언제쯤 시급 1만원 될까

[오마이뉴스 김동수 기자]

"생활임금"이란 최저임금 이상으로서 근로자가 최소한의 인간적, 문화적 생활을 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을 말한다. - 서울특별시 성북구 생활임금 조례 제2조 제1호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종 결정됐다. 시급 6030원. 올해보다 450원 더 오르는 것에 불과하다. 고 권문석 알바연대 대변인이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최저임금 1만 원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못했다. 근로자 위원들이 최종적으로 양보해서 주장했던 8100원에도 한참 못 미친다.

"최고임금이 되어버린 현재의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하는 데 턱없이 부족해요."

청소노동자 중 변선영 선배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6천 원을 겨우 넘긴 것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저임금 1만 원은 그녀의 생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새벽 댓바람부터 시작되는 청소노동자의 하루

 옥의관(자연과학대학 건물)을 담당하는 청소노동자가 출근하는 모습이다. 그녀가 출근하는 시간은 밖이 어두컴컴하다.
ⓒ 김동수
지난 10일, 선영 선배가 가로등 불빛이 노랗게 내리쬐는 골목길을 걸어간다. 달님과 해님이 하늘에서 교대하는 시간이다. 밝음과 어둠이 오묘하게 공존한다. 선영 선배는 학교 정문 앞 경비초소에 멈춰 섰다. 초소에 붙어 있는 카드 판독기에 출·퇴근 카드를 댄다. "어서 오십시오." 맑고 경쾌한 여성의 음성이 선영 선배를 맞이한다.

검게 물들어 있던 하늘은 점점 푸르러진다. 선영 선배는 자신의 청소구역인 옥의관(자연과학대학 건물)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휴게실에 도착하자 곧장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3층 화장실로 이동했다. 그렇게 선영 선배는 오전 5시에 청소노동자로서의 하루를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청소도구를 챙긴 선영 선배는 물청소하기 위해 5층으로 갔다. 물청소는 복도에 있는 소화기와 보고서 제출함을 다른 곳으로 잠깐 옮겨 놓는 일로 시작했다. 곧이어 선영 선배는 하늘색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는 청소도구를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옥의관(자연과학대학 건물)을 담당하는 청소노동자가 수작업으로 물청소를 하고 있다. 물청소는 방학 때마다 하는데, 물청소기를 돌리거나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 김동수
"옥의관은 지난주부터 물청소를 시작했어요.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물청소는 하루 만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에요. 여기는 모두 수작업으로 해야 해서 청소할 게 많아요.

물청소는 네 단계로 이뤄져요. 우선 대걸레에 철 수세미를 달아야 해요. 두 번째로 대걸레에 세정제를 묻혀서 바닥을 닦죠. 세 번째로 바닥에 바가지로 물을 뿌려요. 세정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계죠. 물로 세정제를 희석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네 번째로 희석된 세정제를 밀대로 밀어내고, 다시 대걸레로 남은 물기를 닦아야 해요. 이걸 계속 반복하는 거죠.

원래라면 저나 언니들이나 각자 청소구역을 청소했겠죠. 지금쯤 저는 3층 화장실부터 청소를 시작했을 거고요. 그다음 3·4·5층 복도나 2층 강의실을 청소하고…."

옥의관 물청소를 잠깐 돕다 밖에 나오니, 달님은 벌써 사라진 지 오래였다. 해님이 이제야 자신의 위용을 드러낸다. 햇살이 기어코 누리관(경영대학·로봇학부 건물) 창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누리관은 마치 광운대의 외딴섬 같다. 광운대 안의 건물 무리에서 좀 떨어진 곳에 홀로 우두커니 서 있기 때문이다. 옥의관에서 누리관까지 한참을 걸어갔다. 건물만큼이나 나 역시 외딴섬에 갇힌 느낌이다.

 누리관(경영대학·로봇학부 건물)을 담당하는 청소노동자의 청소도구들이다. 그중에서 하나라도 없어지면 청소하기 힘들어진다.
ⓒ 김동수
이아무개 선배는 누리관을 담당한다. 이 선배는 남자 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청소도구를 정리하는 중이었다. 그사이 검은 반소매 티를 입은 학생이 지나간다. 학생들은 새벽부터 공부에 매진하는 듯싶다. 그 학생은 지나가며 연주 선배에게 인사했다.

"새벽부터 학교에 나오거나 연구실에서 밤새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 대견해요."

여기는 로봇학부 연구실과 건축학과 설계실 등이 있다. 그 때문에 이아무개 선배는 연구실과 설계실에서 밤샌 학생들과도 종종 마주한다. 미래를 설계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 선배는 하루하루 열심히 땀 흘려 청소한다.

그때 한 학생이 길이 없는 듯한 곳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누리관은 건물 구조가 독특하다. 미로 같은 복도 때문에 청소할 구역이 더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한 층에 화장실도 4곳이나 있다. 앞서 이 선배가 청소했던 곳은 두 번째 화장실이다. 청소할 곳이 많아서 복도, 화장실 청소만 해도 새벽이 금방 지나간다. 이후에도 세 번째 화장실을 청소했다.

누가 광운대를 깨끗한 공간으로 만드는 걸까

새벽 청소가 끝났다. 아침 식사를 하니 해님의 뜨거운 입김이 연구관(정보과학교육원 건물) 복도까지 밀려온다. 땀은 비가 오듯 쏟아진다. 한 학생이 더운지 카트를 느릿느릿 끌고 간다. 그 사이에서 김명숙 선배는 자신의 청소구역을 둘러본다.

명숙 선배는 남색 바탕의 앞치마를 입고 있었다. 앞치마는 명숙 선배에게 상당히 유용한 물건이다. 특히 많이 달린 주머니는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청소도구 등 물건을 담을 때 언제든지 넣는 게 가능하다. 앞치마는 덤으로 근무복에 오물이 묻는 것도 막아준다.

 연구관(정보과학교육원 건물)을 담당하는 청소노동자가 손걸레로 창문을 닦고 있다. 그녀의 손길이 닿은 창문은 깨끗하게 변했다.
ⓒ 김동수
"2층은 컴퓨터 강의실만 있어요. 지난주에는 그곳 대청소를 다 끝냈어요."

더러운 곳이 있나 찾아보는 명숙 선배. 그녀의 청소구역은 2층과 3층이다. 당시 명숙 선배가 있던 2층은 뜨거운 공기로 가득했다. 더운 날씨에도 묵묵히 복도를 닦아냈다. 그 사이로 2층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연구관 1층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2층까지 올라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니 화장실이 금세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명숙 선배가 화장실 정리를 자주 해야 하는 이유다.

명숙 선배는 그다음으로 창문을 걸레질했다. 그렇게 창문을 몇 번 문지르니 금방 투명해졌다. 그녀의 손길이 닿은 창문은 모두 깨끗하게 변했다.

청소하던 명숙 선배가 갑자기 청년들의 고용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창문 밖에 있는 광운대 소속 예비노동자들을 봤기 때문일까.

"요즘 청년들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시작하잖아요. 제 자식도 계약직이에요. (임금이) 대충 월 150~180만 원 정도인데, 그걸로 어떻게 인간다운 삶을 살겠어요. 불가능하죠. 현재 물가랑 비교해도 너무 적은 게 쉽게 드러나잖아요. 비정규직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정도의 임금이 정말 절실한 상황이에요."

 한울관(인문·사회과학대학 건물)을 담당하는 청소노동자가 화장실 휴지를 새로 갈고 있다. 그녀는 곧이어 화장실 바닥을 닦아냈다.
ⓒ 김동수
시간은 점심시간을 향해 달려갔다. 한울관(인문·사회과학대학 건물)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점심을 먹고 각자 사무실로 들어간다. 때마침 점심 휴식을 마친 강아무개 선배도 7층 휴게실에서 나왔다. 강 선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청소구역으로 이동했다.

곧장 2층 화장실로 들어갔다. 강 선배는 화장실 세면대의 물기를 닦고, 대변기가 있는 곳의 휴지를 새로 교체했다. 그다음에 얼룩진 바닥을 대걸레로 훔쳐냈다. 강 선배가 걸레질한 바닥은 순식간에 반들반들해졌다. 형광등 불빛이 타일 바닥에 환하게 반사될 정도다.

그렇게 청소를 하다 보니, 퇴근 시간이 점점 가까워졌다. 선영 선배는 퇴근 전에 화장실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나온 터였다. 시계의 시침이 '3'에 멈춰 서자 청소노동자들이 약속한 듯 하나둘 출·퇴근 카드 판독기 앞에 섰다. "안녕히 가십시오." 카드 판독기의 기계음이 선영 선배의 퇴근을 동네방네 증명하듯이 울려퍼진다. 선영 선배는 간단한 '퇴근 증명'을 끝마치고, 해님이 밝게 비추는 골목길을 걸어간다. 선영 선배의 하루가 그렇게 마무리됐다.

 옥의관(자연과학대학 건물)을 담당하는 청소노동자가 퇴근하고 있다. 청소노동자의 하루는 새벽 댓바람부터 시작돼서 해가 중천에 떴을 때 끝난다.
ⓒ 김동수
선영 선배처럼 광운대 청소노동자 대부분은 새벽에 출근해서 오후에 퇴근한다. 사실은 새벽 5시가 아니라 오전 6시까지 출근이다. 그런데도 청소노동자들이 새벽에 출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1교시(오전 9시) 수업 전까지 청소를 다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시간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도 있다. 두 번째로 일터에 온 임효선 선배가 그중 한 명이다. 앞서 오전 근무(오전 6시~8시 30분)를 끝내고 퇴근했던 효선 선배는 중앙도서관에서 주간 근무를 마친 청소노동자들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오후 3시 반에 다시 출근한다.

효선 선배는 중앙도서관 1층 로비를 청소 중이었다. 로비는 시스템에어컨이 내뿜는 냉기로 건물 밖의 열기가 많이 빠져나간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도서관 안에 학생들이 많이 들어왔다. 도서관이 더위에 지친 학생들을 자꾸 유혹하는 것 같았다. 그 사이에서 효선 선배는 도서관 계단 난간을 닦아낸다.

효선 선배가 두 번째 퇴근을 하자, 비마관(전자정보공과대학 건물) 앞 길목에는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길목 바로 옆 계단은 빨갛게 물들었다. 해님이 달님에게 자신의 자리를 서서히 넘겨주는 순간이다. 그때쯤 저녁 식사를 마친 강영희 선배가 자신의 청소구역인 비마관 5층 바닥을 닦았다. 오후 3시30분에 출근한 영희 선배는 오후 10시까지 비마관 전 층과 참빛관 지상·지하 1층을 담당한다. 물론 오후 10시 이후에도 여전히 몇몇 청소노동자는 학교 안에 남아있다.

청소노동자의 하루 노동 대가는 얼마일까

 중앙도서관을 담당하는 청소노동자가 손걸레로 계단 난간을 닦고 있다. 그녀는 하루 두 번 출·퇴근한다.
ⓒ 김동수
이렇게 수많은 청소노동자가 온종일 광운대를 깨끗한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학생들이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운 청소노동자들의 모습도 이렇게 가까이서 바라보면 선명하게 드러난다. 구역마다 청소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제각각 자신의 청소 비법이 집대성됐다. '더 빨리, 더 많은' 곳을 청소하기 위한 자신만의 비결들이다. 그야말로 청소 선배들의 구슬땀이 광운대 건물 곳곳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소노동자들의 하루 노동 대가는 얼마일까.

광운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7일 월급을 받았다. 효선 선배의 월급명세서에 나온 지난 한 달 동안의 노동 대가는 136만8950원(수당 제외)이었다. 시급으로 계산하면 6550원이다. 이 금액은 광운대 청소노동자들의 노동 가치다.

경력과 상관없이 모든 청소노동자들의 기본 급여는 효선 선배와 동일하다. 입사 4개월 차 초임자나 11년 차 선임자나 모두 마찬가지다. 청소노동자들에게 연공서열은 없다. 근속 기간의 숙련을 보상하는 임금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청소노동자의 임금은 예전부터 단돈 몇백 원을 기준으로 흥정의 대상이 됐다. 최저임금 결정과 비슷하다. 그 때문에 청소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이 적당한지도 의심스럽다. 지금까지 기자가 직접 청소해본 결과, 선배들이 받는 임금은 하는 업무에 비해 부족한 것 같다.

더군다나 청소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좋지 않다. 우리 사회에는 육체노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사 노동의 연장선에 있는 청소를 특히 하찮게 바라본다. 그래서일까. 사회구성원들은 청소가 꼭 필요한 노동이란 걸 인정하면서도, 정작 청소노동자에 대한 처우에는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기업을 닮아가는 대학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청소 업무에서 발생하는 인건비를 어떻게든 줄이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그런 현장에 바로 광운대 청소노동자들이 있다. 이런 상황이 '청소 일은 저임금'이란 수식을 만들어낸다.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우리 사회는 육체노동자를 경시해요. 바라보는 시선 탓인지, 육체노동자들은 저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사회 전반에 만연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의 노동 가치는 누가 어떻게 산정하기에 저임금에 머물러야 하는 걸까요?"

 비마관(전자정보공과대학 건물)을 담당하는 청소노동자가 대걸레로 복도 바닥을 닦고 있다. 그녀는 다른 청소노동자들과 달리 해가 중천에 떴을 때 출근해서 달빛이 세상을 밝힐 때 퇴근한다.
ⓒ 김동수
오늘날 청소노동자가 받는 월급도 매우 어려운 협상과 투쟁 끝에 얻어낸 결과다. 그전에는 최저임금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이게 다 노동조합 덕분이다. 하지만 광운대 청소노동자 같은 간접고용 노동자 대부분은 노조가 없다. 아직도 수많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노조 밖에서 서성인다. 노조 밖 노동자 중에서 최저임금(5580원)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도 꽤 많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에게 노조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그런데도 현실은 노조 결성조차 해고당할 각오를 해야 가능하다. 광운대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든 게 기적으로 보일 정도다.

이런 암울한 노동 현실 속에서 서울 성북구 내에 있는 성신여대와 한성대는 내년부터 청소·경비노동자들에게 생활임금을 적용한다고 한다. 올해 성북구 생활임금은 올해와 내년도 최저임금보다 많은 7150원이다. 내년이면 그보다 높은 임금을 성신여대와 한성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받을 듯싶다. 성신여대와 한성대의 생활임금 적용은 공공 계약 부문에 민간기업이 참여한 사례다. 원래는 성북구 내 공공부문의 간접고용 노동자만 생활임금의 권리를 보장받아왔다. 민간에 강제력이 없는데도, 성신여대와 한성대가 간접고용 노동자들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한다니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성북구의 생활임금(149만5000원)은 정부가 발표한 2015년 시중노임단가(189만9438원)는커녕 미혼 단신 생계비(150만6179원)에도 못 미친다. 광운대 청소노동자들의 임금 역시 마찬가지다. 선영 선배의 월급은 세금 등을 떼고 나면 4인 가구 생계비(250만2494원)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광운대 청소노동자 상당수가 본인의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배들의 임금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여성노동자의 노동이 용돈 벌이로 그칠 현실이 아니다.

"노동자의 생활임금은 적어도 시중노임단가 정도가 돼야 해요. 현재 성북구가 결정하는 생활임금은 정말 최저 수준이에요. 그게 최저임금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딴판이죠. 정부가 발표한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만 봐도, 청소·경비 등 용역노동자에게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라고 하는데…."

노동자는 곧 사회의 구성원이다. 하지만 간접고용 노동자가 받는 임금으로 시민의 삶을 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선영 선배도 이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최소한의 인간적·문화적 생활이 가능"한 임금이 간접고용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순간이다.

그렇다면 '진짜 노동자의 생활임금'은 어느 정도가 돼야 할까. 선영 선배가 말했듯, 적어도 시중노임단가는 보장돼야 하지 않을까. 간접고용 노동자도 엄연히 시민이다. 광운대 청소노동자를 비롯한 간접고용 노동자에게 시급 1만 원이 적용되는 날은 과연 언제쯤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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