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 대한민국 올림픽史..'참가 의의'에서 '세계 톱10'으로 우뚝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한민국 스포츠는 1945년 광복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1947년 6월 이원순 선생의 노력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했던 한국은 1948년 제 14회 런던 하계올림픽에 총 67명의 선수단(선수 50명, 임원 17명)을 보내면서 첫 단추를 꿰었다.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던 대회이고, 참가에 의의를 뒀다고 하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올림픽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간 뒤 배와 비행기로 런던까지 향하는 머나먼 여정이었다. 일본 후쿠오카 요코하마를 거쳐 홍콩으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무려 5곳을 경유하는 고된 일정 속에서야 런던에 도착했다.
배와 비행기 내에서 역기를 들고 훈련에 매진했던 김성집은 역도 미들급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 대한민국에 첫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1966년 태릉선수촌이 개장하면서 조금씩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한국 스포츠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 페더급의 양정모가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몬트리올 대회에서 금 1, 은 1, 동 4개를 따낸 한국은 종합 19위에 올라 처음으로 2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했던 한국은 19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올라섰다. 국내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은 10, 동 11)를 쓸어 담으며 종합 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때부터 한국은 세계 스포츠에서 톱 10에 진입하면서 강호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런던에서 64년 만에 다시 열린 2012년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 5위에 자리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9위·금 9, 은 12, 동 9) 이후 3개 대회 연속 10위권 진입을 달성하면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전 세계에 분명하게 알렸다.
성적만큼이나 출전 규모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단 50명의 선수가 7종목에 나갔던 것에 비해 2012 런던 대회에선 총 22개 종목에 24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첫 출전했던 대회에선 복싱과 역도에서만 동메달을 각각 1개씩 수확했지만 2012 런던 올림픽에선 12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사격과 양궁에서 각각 3개의 금메달을, 펜싱과 유도에서 2개를 따냈다.
주인으로서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으로도 변했다. 한국은 1988 서울 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이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광복 이후 70년 동안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섰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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