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조작' 일당 집행유예
2015. 8. 11. 07:44
【 앵커멘트 】
지난 5월 저희 MBN이 단독으로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를 조작해 온 일당이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법원이 그 일당에게 15억 원 추징을 선고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강남역 맛집'이라고 입력해봤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반 주점까지 특정 음식점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나옵니다.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가 먼저 노출되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30살 조 모 씨 일당 2명은 여기서 범행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전국 각지에 원격 제어가 가능한 컴퓨터 100여 대를 설치해 놓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겁니다.
'실시간 검색어 상위 노출'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수억 원을 벌어들인 조 씨 일당.
결국 범행이 들통나 재판에 넘겨진 두 사람은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각각 12억 원과 3억 2천만 원의 추징금 폭탄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재판부는 "포털 검색 사용자들이 잘못된 정보 탓에 상당한 피해를 봤다"며 "죄질이 매우 중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며 실형은 선고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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