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화장에 렌즈에.. 여성 각막 손상 위험 심각

배민철 2015. 8. 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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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에서 급증하고 있고, 10-20대 젊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각막염 진료인원은 여성이 114만6천명으로 59만8천명인 남성보다 1.9배 많았다고 밝혔다. 진료인원과 진료비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높았고,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각막염 진료인원은 지난 2010년 132만1천명에서 지난해 174만3천명으로 42만명 이상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7.2%를 기록했다. 진료비는 같은 기간 681억원에서 1051억원으로 370억원 늘어 연평균 11.4%씩 증가했다.

여성 각막염 환자는 10-20대에서 남성보다 두드러졌다. 지난해 10대 여성 환자는 12만7천명, 20대 여성 환자는 20만2천명으로 남성 환자보다 각각 2.8배, 2.7배 더 많았다. 안과 전문의들은 "젊은 여성들은 아이라인과 아이 섀도, 마스카라 등 눈 화장품 사용과 서클렌즈, 인조 속눈썹, 쌍꺼풀 테이프 착용 등으로 각막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노화로 인한 각막염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10만명당 진료인원 변화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이 13.6%로 가장 높았고, 60대 10.5%, 50대 9.6%, 40대 8.1%, 30대 6.9%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막염의 원인은 크게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성과 콘택트렌즈 착용, 외상 등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드물게는 자가 면역성 질환과 동반되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아서, 약제 독성이나 각막신경의 손상 등으로 생기기도 한다.

노년층은 무엇보다 외상에 주의해야 한다. 등산이나 야외활동을 하다 나뭇가지 등에 눈을 찔려 작은 상처만 입어도 세균 침투로 인한 감염성 각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나이가 들면 항균작용을 하는 눈물양이 줄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각막염에 걸리면 상태가 심해지고, 치료해도 쉽게 낫지 않는 경향이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각막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심한 경우 안구궤양을 거쳐 천공이 생길 수도 있고, 이 때문에 안구내로의 세포증식으로 안내염이 발생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며 "제대로 치료가 된다 해도 염증반응의 합병증으로 안구혼탁이 남거나, 이로 인해 시력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치매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안구증상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며 "각막염 증상이 생기면 아무리 미미한 경우라도 일단 안과를 방문해 병의 원인을 찾고, 필요하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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