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뉴스]70년 전 오늘 숨을 거둔 '조선의 마지막 왕자'

하대석 기자 2015. 8. 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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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소 수호가 닮았다고 화제가 된 인물이 있습니다. 이 미남은 누구일까요? 조선의 마지막 왕자이자 '얼짱 왕자'로 유명한 이우 왕자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고종의 손자이자 순종의 조카로 태어난 이우 왕자는 일제의 감시 하에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 일제에 순종적이었던 다른 조선 왕족과는 달리 이우 왕자는 일제에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일제의 명령으로 일본으로 끌려가 육군 학교를 다녔지만, 이우 왕자는 조선말을 쓰고 술자리에선 조선 노래를 즐겨 불렀습니다. 또 국내로 돌아와선 억울하게 당하는 농민들 편에 서서 일본군 사령부에 총을 겨누기도 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우 왕자로 하여금 일본인과 결혼하도록 강요했지만 이우 왕자는 이를 거부하고 조선 여성 박찬주와 결혼했습니다.

이후 그는 일제 명령으로 일본군 정보참모로 일해야 했습니다. 그때 이우 왕자는 고급 정보를 독립군에게 넘겨주는 후원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 우리 군복을 입고 당당히 살 때까지 기다리라" (동기 이형석에게 보낸 편지) 그러면서도 그는 늘 스스로를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제 명령으로 히로시마로 거처를 옮겼다가 8월 6일 터진 원자 폭탄.

결국 이우 왕자는 광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습니다. 그는 죽어서도 편하게 눈을 감지 못했습니다. 일본이 가족 동의 없이 그를 일본 전범들이 묻힌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했기 때문입니다.

70년 전 오늘(7일) 숨을 거둔 이우 왕자. 마지막 조선 황족으로서 조선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줬습니다.

(SBS 스브스뉴스)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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