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와이드] '만년 중상위' 토트넘, 올해는 챔스 진출 가능할까

김다솔 2015. 8.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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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챔스)에 진출하려면 최소 4위를 기록해야한다. 4위라는 성적이 어떤 팀에게는 성과조차 되지 않을 수 있고 습관적인 일일 수 있지만 어떤 팀에게는 큰 업적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의 경우가 그렇다. 토트넘은 최근 4시즌 동안 고비를 넘지 못하며 챔스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적당히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상 그들을 우승후보라 칭한다면 '축구를 잘 알지 못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2011/2012시즌에 4위로 챔스 진출 티켓을 땄지만 공교롭게 그 해 리그 6위를 기록했던 첼시가 챔스에서 우승해(챔스 우승팀은 다음 시즌 자동으로 동 대회에 다시 참가한다) 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좌절시켰다.

토트넘이 가장 최근 참가한 챔스 무대는 2010/2011시즌 대회다. 해리 래드냅 감독의 지휘 아래 가레스 베일, 라파엘 판 데 바르트, 루카 모드리치 등이 의기투합하여 대회 8강까지 진출했다. 이 대회가 토트넘의 마지막 챔스였다.

그 후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안정적인 전력으로 매력적인 경기를 펼치는 토트넘은 매 시즌 팬들을 기대케 한다. 과연 이들이 올해는 5년 만에 챔스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까?

각국 유망주들의 집합소

크리스티안 에릭센(23, 덴마크), 에릭 라멜라(23, 아르헨티나), 안드로스 타운젠드(24, 잉글랜드), 나세르 샤들리(26, 벨기에), 해리 케인(22, 잉글랜드), 카일 워커(25, 잉글랜드), 데안드레 예들린(22, 미국), 나빌 벤탈렙(20, 알제리)

이들은 모두 토트넘이 지닌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이다. 이들 중 몇 명만 터져줘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가시적인 효과가 상당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콘(해결사)의 부재

토트넘은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가레스 베일(26) 이후 팀을 상징하며 위기에서 구해주는 '해결사'가 없다.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이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성공시켰으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그의 활약이 단발성으로 끝날지 올해도 기세가 이어질지는 시즌이 시작해봐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외 유망주들은 유망주일 뿐 이렇다. 앞에서 언급했던 선수들은 몇몇을 제외하곤 대체로 이렇다 할 큰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으며 이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후 리그 성적도 큰 변화가 없다.

그래도 꾸준하다

'8-4-5-4-5-6-5' 최근 7시즌 동안 토트넘이 리그에서 기록한 순위다. 꾸준함만큼 스포츠에서 어려운 것도 없다. 비록 중상위권 성적이긴 하나 토트넘은 리그에서 꾸준함을 보였다.

다만 더 치고 나가지 못하며 성적이 고착화 되는 모양새다. 돌아오는 2015/2016시즌 토트넘이 이 정체기만 넘길 수 있다면 그들에게 챔스 진출은 어려운 과업은 아닐 것이다.

꾸준하나 한계가 있다

아이콘의 부재와 맞물리는 사안이다. 팀이 힘들 때 의지가 되는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는 결정적이다. 이는 급박하거나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기 위해선 의지할 선수가 필요하며 그의 존재로 인해 팀원들의 정신력과 집중력이 고취된다. 그럴 때 '기적'이란 것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토트넘에게는 아직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없으며 막판 고비를 넘길 저력이 부족하다.

포체티노에 대한 믿음

2012년 여름 팀을 떠난 해리 래드넵 감독 이후 토트넘은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팀 셔우드 그리고 지금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까지 시즌 당 감독을 1명씩 교체했다. 짧은 기간만큼 감독의 의도대로 팀을 구성 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포체티노 입장에서는 다행히 기회가 더 주어졌다. 구단 측은 사우샘프턴에서 보여준 그의 능력을 더 믿기로 했다. 하지만 그만큼 올해로 2번째 시즌을 맞는 포체티노에 대한 평가가 더욱 엄격해 질 것이다.

스스로 구상한 그림대로 선수단을 지휘하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며 팀을 성공가도로 이끄는 것은 올 시즌 그가 맡을 중책이다. 과연 포체티노가 팀을 챔스 무대로 이끌며 훌륭하게 팀을 이끌 수 있을까. 그 첫 시험대는 돌아오는 8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맨유 전이다.

글 = 김다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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