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잡은 16살 이재엽, "KeG 꼭 우승하고 싶어요"

입력 2015. 8. 5. 16:25 수정 2015. 8. 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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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페이커 선수를 잡았어요?”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이벤트전 킬을 기록한 소감을 묻자, 이재엽이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올해 16살, 중학교 3학년생인 이재엽은 5일, 넥슨 아레나에서 개막한 제7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에 리그오브레전드(LOL) 종목 청소년부 경기 대표로 참가했다. 그리고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과의 오프라인 이벤트전에 참여할 기회도 얻었다.

이재엽은 도살자의 다리 맵에서 펼쳐진 LOL 프로 이벤트전에 출전해 ‘벵기’ 배성웅과 한 팀을 이뤘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페이커’ 이상혁의 이즈리얼을 상대로 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페이커 선수를 잡은 줄 몰랐다”며 어리둥절해했다.
 
▲ 이재엽의 리 신이 팀원들과 같이 이상혁 이즈리얼을 제압한 장면.

이재엽은 2년 전인 시즌3 때부터 LOL을 시작해 현재는 챌린저 티어에 속해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프로를 지망한다고 밝힌 이재엽은 같은 팀 원거리 딜러 박종훈의 제의로 KeG에 참가하게 됐다.

“이벤트전 한 팀이 된 배성웅 선수에게 제 소환사명을 아는지 물어봤어요. 평소 솔로 랭크에서 자주 만났거든요. 안다는 대답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온라인이 아니라 실제로 만나서 하니까 기분이 새로웠고요.”

솔로 랭크에서 이재엽이 자주 만난 선수는 비단 배성웅뿐만이 아니다. ‘페이커’ 이상혁과도 인연이 있다. “하필 이상혁 선수와 솔로 랭크에서 만났을 때 블루 스크린이 떠서 의도치 않게 두 번이나 탈주하는 민폐를 끼친 적이 있어요. 다음에 만나면 캐리할게요(웃음).”

배성웅은 정글러인 이재엽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그 외에는 ‘울프’ 이재완처럼 착한 이미지를 가진 선수를 좋아한다고. 자주 롤챔스 경기를 관전하면서 ‘이브’ 서준철의 플레이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 KeG 이벤트전에서 배성웅의 옆 자리에 앉았던 이재엽.

롤챔스를 보며 LOL을 배웠던 소년이 이제는 아마추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재엽은 아마추어 오프라인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라면서, 경기도 대표 선발전 경기를 치를 때 부스 안에서 손을 바들바들 떨 정도로 많이 긴장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재엽의 장점은 시야 장악과 브리핑이다. 팀 게임에서 시야를 밝히고, 상대 정글러의 위치를 파악해 팀원들에게 알려주는 등 이야기를 많이 하며 적극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편이다. 

“부산팀에 솔로 랭크에서 많이 만났던 참가자들이 있어요. 티어로나 실력으로나 센 것 같아요. 서울팀도 강팀이고요. 이번 대회에 강한 팀이 많지만, 제 장점을 살려 꼭 우승하고 싶어요.”

강남 |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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