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 수호·과거 반성' 日사회당 거물들 잇달아 타계

2015. 8. 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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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지낸 도이·다나베 이어 서기장 출신 야마구치 사망
야마구치 쓰루오(山口鶴男) 전 일본 사회당 서기장의 생전 모습(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위원장 지낸 도이·다나베 이어 서기장 출신 야마구치 사망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평화헌법 수호와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주장하며 전후(戰後) 일본 진보정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회당(현 사민당)의 '거물'들이 잇달아 세상을 떠나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총무청 장관 등을 지낸 야마구치 쓰루오(山口鶴男) 전 일본 사회당 서기장이 지난 3일 군마(群馬)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5일 보도했다. 향년 89세.

2000년 정계은퇴때까지 중의원 11선을 한 고인은 1994년 자민당과의 연립을 통한 무라야마(村山) 내각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뒤 무라야마 내각에서 총무청 장관을 맡았다. 사회당 안에서 무라야마 총리를 지지하는 그룹의 중심적 존재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일에는 생전 중의원 11선을 했던 다나베 마코토(田邊誠), 작년 9월 20일에는 여성 최초로 중의원 의장을 역임한 '여걸' 도이 다카코(土井多賀子)가 각각 93세,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생전 사회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전쟁을 체험한 세대로서 '평화헌법 지킴이' 역할을 해온 이들이 종전 70주년에 즈음해 잇달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상황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로 대표되는 '전후 세대' 우익 정치인들의 득세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아직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무라야마 도미이치(91·村山富市) 전 총리를 제외하고는 '걸물'들이 대부분 퇴장한 현재의 사민당은 한때 총리까지 배출한 '황금기'를 뒤로 한 채 국회의원 5명(중의원 2명·참의원 3명)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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