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특수부대, IS 조직원으로 위장해 시리아서 비밀작전

2015. 8. 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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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명 규모, 본격작전 앞서 정찰. 주요시설 파괴 임무

120명 규모, 본격작전 앞서 정찰. 주요시설 파괴 임무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영국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육군 특전단(SAS) 요원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 조직원들로 위장해 시리아 영내에서 정찰과 기습 타격 등 비밀작전을 하고 있다고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데이익스프레스, 관영 러시아 TV(RT) 등 외신은 2개 제대 120명가량의 SAS 요원들이 시리아와 터키 접경 부근 등을 중심으로 IS가 사용하는 장비와 탄약고 파괴 작전 등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픽업트럭 등에 분승한 SAS 요원들은 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 장비와 시설 등도 IS로 가장해 습격해 파괴한다고 전했다.

선데이익스프레스는 영국의 고위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SAS가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 합동특수임무부대 일원이라면서, 이들은 본격적인 작전에 앞서 적의 장비를 무력화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일종의 소부대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소부대 작전이 "목표를 발견해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IS가 대규모 작전을 위해 장비를 숨겨놓은 시설들을 발견해 식별하는 임무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도 SAS 요원들이 시리아 내 작전을 하면서 초미니 드론도 운용한다면서, 픽업트럭에서 발진한 드론은 목표물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적군 배치 여부 등을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SAS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해 통신 전문가 등 250명 이상의 미·영 전문 지원 인력도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군의 작전과 정찰 능력 덕택에 다른 국가가 시리아에서의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선데이익스프레스는 또 SAS가 시리아 내 비밀작전 외에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미군 특수부대원들과 함께 시리아 반군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훈련 지원 임무는 터키, 요르단, 카타르, 이스라엘 등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선데이타임스와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언론은 지난 6월 말 북아프리카 튀니지 휴양지 테러로 자국민 30명이 숨진 영국이 SAS와 해병대 특전단(SBS)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특수임무팀을 시리아 내에 잠입시켜 IS에 대한 보복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IS는 튀니지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다.

대외정보국(MI6)과 정보통신본부(GCHQ) 등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는 합동 특수임무팀은 IS에 대한 본격적인 공습을 앞두고 근거지 파악과 주요 지휘관 추적 임무 등을 수행했으며, 시리아로까지 확대된 영국 공군의 공습 지역 확대에 따라 지상에서 목표를 유도하거나 격추된 조종사 구출 등의 임무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영국은 자칫 아사드 정권을 지원한다는 오인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시리아에 대한 파병을 공식적으로 반대해왔다.

그러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튀니지 참사 직후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에 무관용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다짐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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