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타자' 폭스 "한화 핵심 훈련 소화중입니다"

서지영 기자 2015. 8. 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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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기자]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이버 타자' 폭스(33·한화)가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어느덧 75일째 재활 군에서만 머물고 있으나 특유의 성실한 태도와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는 듯했다.

폭스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각종 운동 기구를 이용해 훈련한 사진을 업데이트했다. 그는 "아침부터 세 가지의 각기 다른 기구를 통해 상당한 운동을 했다. 점시을 먹기 위해 1시간 가량 휴식을 취했다. 몸을 끌어올리려고 팀의 핵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구에는 그가 뛴 거리와 운동량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훈련이라도 열심히 해야 할 처지다. 폭스는 지난 5월23일 수원 kt전에서 경기 중 허벅지 앞 근육이 찢어지는 '좌측 대퇴직근 좌상'을 입었다. 한국 무대 4경기(10타수 2안타 4타점)만에 나온 부상이었다. 이후 75여 일이 흘렀으나 여전히 폭스의 복귀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안타까운 건 아직 2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 최근 프리배팅을 시작했으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이용규가 종아리 근육 파열로 4주 동안 이탈하며 고비를 맞았다. 폭스가 돌아와 외야를 본다면 더 바랄게 없는 형편이다.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한화가 시즌을 나고 있다. 이용규 등 부상 선수가 속출한 가운데, 폭스라도 돌아오면 큰 도움이 될 텐데 안타깝다. 2군 경기에 나서야 '언제쯤 오겠다' 예상을 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팀 연패가 계속되는 상황. 늦어도 8월에는 복귀해야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폭스는 1군 10경기 만에 방출된 모건을 대신해 영입됐다. 토론토 측에 준 이적료를 제외하고 연봉 12만 달러를 받고 왔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거액은 아니었다. 하지만 유달리 밝은 성격과 인성을 갖춰 1군에 머물던 나흘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홀로 3개 나라 19개 팀을 전전했다. 당장 먹고 살기 위한 '생계형 타자'에 가까웠던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시차도 적응이 되지 않은 상황서 충실하게 배트를 돌렸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지시하는 추가 훈련도 묵묵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이어 팬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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