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린드블럼-레일리 '비운의 원투펀치'

2015. 8.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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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1, 2위에도 나란히 10승도 못 거둬

롯데 린드블럼-레일리 '비운의 원투펀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1, 2위에도 나란히 10승도 못 거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우완 투수 조쉬 린드블럼(28)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투수가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 11회로 알프레도 피가로(31·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가운데 구위 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두 투수는 그러나 승수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피가로가 12승(5패)으로 다승 부문 공동 2위인 데 반해 린드블럼은 9승(6패)에 그치며 공동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린드블럼이 왜 비운의 에이스로 불리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줬다.

린드블럼은 두산 타선을 8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팀이 0-3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린드블럼은 총 투구 수 117개를 던지는 역투 속에 삼진을 무려 11개가 뽑아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을 경신했지만 타선이 외면했다.

롯데는 1회말 2사 1루에서 짐 아두치의 중월 2루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정훈이 중계플레이에 태그 아웃됐고, 5회말에는 선두타자 강민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지난달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 지난달 29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도 7이닝 2실점하는 등 앞서 후반기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도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롯데의 외국인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 역시 린드블럼과 마찬가지로 승리와는 유독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레일리는 올 시즌 퀄리트 스타트 플러스를 9차례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리그 공동 2위지만 그가 챙긴 승수는 6승(6패)에 불과하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부문에서 레일리와 함께 공동 2위인 에릭 해커(NC 다이노스)가 12승(4패), 윤성환(삼성)이 10승(6패), 헨리 소사(LG)가 7승(8패)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레일리 역시 린드블럼처럼 불운하기는 마찬가지다.

롯데의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결국 아무리 최강의 원투펀치를 갖춰도 팀이 강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좋은 팀이 되려면 선발투수뿐만 아니라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좋아야 하고, 수비도 탄탄해야 한다.

타선이 터지지 않을 때는 주루와 작전으로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롯데에 그런 요소들이 부족하다는 점을 린드블름과 레일리가 그들의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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