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포수 조인성 "지옥 펑고의 효과? 마음가짐에 영향을 줬어요"

김경윤 2015. 8. 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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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조인성 / 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한화 포수 조인성(40)은 지난 1월과 2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들조차 힘들어하는 김성근 감독의 지옥 펑고 훈련을 받았다. 조인성은 이를 악물었다. 연습경기에서는 내야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려는 김 감독의 지시를 베테랑 조인성은 군말없이 소화해냈다.

조인성은 올시즌 한화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최근 수년간 심각한 포수난에 시달렸던 한화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한때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었지만 다시 복귀해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전매특허 ‘앉아쏴’도 여전히 유효하다. 조인성은 69번의 도루 시도 중 20번의 도루를 저지해 도루 저지율 0.290을 기록하고 있다. 6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7위다. 조인성의 무게감은 마운드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친다.

조인성은 4일 ‘스프링캠프에서 소화했던 펑고 훈련이 올시즌 플레이에 좋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선수들은 베테랑이 되면 마음가짐에 변화가 오기 마련이다. 좀더 덜 움직이게 되고 무리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된다. 펑고 훈련은 기술적인 향상보다 내 마음가짐을 변화시켜 준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더 움직이게 한다”고 말했다. 원바운드 성 투구를 몸을 던져 막아내거나 공이 빠졌을 때 쏜살같이 움직여 다시 잡아내는 민첩함, 이를 악물고 주자를 잡아야 한다는 희생정신 등, 일련의 훈련과정은 경기에 임하는 정신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훈련의 성과는 여러가지 방향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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