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까지 1명 출전..외국선수 출전 딜레마

곽현 입력 2015. 8. 5. 07:41 수정 2015. 8. 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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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2015-2016시즌 프로농구는 바뀐 외국선수 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는 2명의 외국선수 중 1명은 193cm 이하의 선수여야 한다. 따라서 빅맨과 포워드 선수들이 대다수였던 리그에 가드 외국선수들이 출현해 색다른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또 이번 시즌은 정규리그 후반기라고 할 수 있는 4라운드부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3라운드까지는 외국선수가 1명씩 뛸 수 있는 반면, 4라운드부터는 2, 3쿼터에 한해 두 선수가 동시에 뛸 수 있기 때문.

외국선수 둘이 함께 뛰면서 자연스레 팀 색깔이 바뀔 수 있고, 외국선수 둘의 조화가 잘 이뤄진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반면 외국선수 1명이 뛰는 3라운드까지는 선수들의 출전시간 조율을 놓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팀들은 2명의 선수 중 잘 하는 선수의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이번 시즌은 외국선수를 장/단신으로 구분했다. 빅맨을 선호하는 국내농구 특성상 장신선수의 출전시간이 많을 확률이 높다.

더군다나 장신선수들은 10명 중 9명이 경력자다. 아무래도 한국농구에 익숙하고, 선수들과 잘 아는 장신선수들의 출전시간이 많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럴 경우 자칫하면 단신선수들이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선수 전체 1순위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뽑은 삼성의 경우를 예상해보자.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선수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라틀리프가 30분 가까운 출전시간을 소화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중요한 경기일수록 출전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외국선수는 들러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외국선수 중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런 불협화음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선수들이 해외리그에서 뛸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기록'이다. 좋은 기록을 남겨야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 출전시간이 적다면 자연히 기록이 떨어지고,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는 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독들로서도 딜레마가 될 것이다. 성적을 생각하면 한 명을 메인으로 쓰는 것이 낫다. 반면 사기 진작 차원에서 둘의 출전시간을 균등하게 배분하면, 충돌은 없지만, 경기력이 떨어지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전반기인 1~3라운드는 이렇듯 외국선수의 출전시간 조율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는 팀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

#사진 - 윤민호 기자

2015-08-05 곽현(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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