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7년만에 이란 꺾고 한풀이

이정수 입력 2015. 8. 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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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8회 아시아선수권 조별예선 파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점수를 낸 뒤 환호하고 있다. 테헤란(이란) | 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국으로 꼽히는 이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7년 쌓인 한을 풀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개최국 이란에 3-1(17-25 28-26 25-20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8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이란을 이겨본 후 이날 승리를 거두기 까지 지난 7년간 7연패를 당했다. 7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가슴 속의 응어리를 풀었다. 한국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무릎 부상이 악화된 주전 센터 신영석이 결장하면서 시작부터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신영석의 부재로 블로킹에 어려움을 겪으며 세트 초반 대등하던 경기가 이란으로 기울었다. 1세트부터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선발로 나선 권영민 세터를 대신해 이민규 세터가 투입되며 권영민을 쉬게 했다. 1세트를 제법 큰 점수차로 내준 한국은 2세트에도 신영석의 빈자리를 느끼며 센터에서 허점이 노출됐다. 블로킹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이란의 공격을 걸러주지 못했다. 다행히 강한 서브가 이란의 리셉션을 흔들어주면서 듀스로 경기를 끌어갔고, 최홍석의 서브에이스로 2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3세트부터는 끈질긴 수비력으로 버텼다. 비록 블로킹에서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셉션을 흔들어놔 공격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집중력을 놓지 않고 디그를 해내며 실점을 줄였다. 결국 최민호와 지태환의 속공이 조금씩 힘을 발휘하고, 최홍석의 서브가 코트에 꽂히면서 세트를 따내 전세를 뒤집었다. 4세트에도 범실과 그로 인한 점수헌납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한 서브로 상대를 몰아부친 끝에 승리를 따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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