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데이비스, 볼티모어 가을야구 희망

스포츠팀 입력 2015. 8. 5. 06:31 수정 2015. 8. 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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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3시즌 홈런왕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무너졌던 크리스 데이비스(29,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반등에 성공했다. 볼티모어에 '가을 야구' 꿈을 안기고 있다.

데이비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서 3점 홈런을 날렸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08 5홈런 15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연일 맹타를 터뜨린 주포의 활약으로 볼티모어는 지난 10경기 8승 2패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치고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26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103경기에서 27홈런 74타점으로 57경기를 남긴 가운데 지난해를 뛰어넘었다. 타율도 0.245로 끌어올려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웠던 타자 가운데 유일한 1할대 타자(0.196)였던 불명예도 씻어 냈다.

반등의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심리적 안정이 꼽힌다. 지난 시즌 막판 미허가 약물 복용(아데랄)으로 25경기 출장 금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치료 목적으로 아데랄 사용 허가를 받아 내면서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

또한 자신을 괴롭혔던 시프트도 극복해 냈다. 지난해 상대 팀은 데이비스의 당겨치는 스윙에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로 대응했다. 데이비스 타석에서 시프트는 2013년 51.7%에서 지난해 83.0%로 상승했다. 그 결과 데이비스의 BABIP(인플레이 타구 비율)는 2013년 0.336에서 0.242로 낮아졌다. 데이비스는 시프트에 대한 압박감으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이는 1할대 타율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 심리적 안정과 함께 시프트를 극복하면서 성적 상승을 만들었다. 지난해 0.242였던 BABIP가 올 시즌 0.294로 상승했다.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까지 모두 지난해 성적을 훌쩍 뛰어넘는다. 통산 BABIP 0.317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낮아지는 삼진율과 높아지는 인플레이 타구 비율은 고무적이다.

데이비스의 활약으로 볼티모어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품게 됐다. 현지에서는 약점인 선발진 보강을 위해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볼티모어는 웨이버 시장에서 앤드류 밀러(뉴욕 양키스)를 영입해 큰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반등에 성공한 데이비스가 볼티모어를 후반기 주목할 팀으로 만들어 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크리스 데이비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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