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벤추라 용서한 '통 큰' 바티스타

박민규 기자 2015. 8. 5. 06: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악동' 요다노 벤츄라(24,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간판 타자 호세 바티스타(35)를 비난했지만 바티스타는 통 크게 그를 용서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캔자스시티의 선발 투수였던 에딘슨 볼퀘즈가 1회, 조시 도널슨에게 위협구를 던진데 이어 3회에도 머리 쪽으로 위협구를 던졌다. 주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7회, 캔자스시티 3번째로 투수로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은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96마일 패스트볼로 몸을 맞췄고 이어 도널슨에게 다시 한 번 위협구를 던졌다. 이후 8회 토론토의 아론 산체스가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보복구를 던지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경기 후 캔자스티시의 네드 요스트 감독은 당기 경기의 주심이었던 짐 울프의 판정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에서 고의성에 대한 그의 판정은 매우 멋졌다' 라면서도 토론토에 대해서는 '그들은 파워를 갖추고 있고 매우 공격적이다. 바깥쪽으로만 던지면 공략당하기에 몸 쪽에도 던져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홈 플레이트에 바짝 붙어있고 타자를 피해서 공을 던지는 것은 매우 골치 아픈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요스트 감독의 주장을 들은 토론토의 바티스타는 SNS에 '나는 경기 후 그가 남긴 말을 들었다. 오늘 그에 대한 존경심을 크게 잃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뜬금없이 캔자스시티의 벤츄라도 SNS에 '난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전엔 당신을 존중했지만 이젠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함부로 말하지 마라. 당신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바티스타를 비난했다.

벤츄라는 곧바로 삭제했지만 그가 남긴 글은 이미 퍼질대로 퍼지며 바티스타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러나 바티스타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벤츄라는 훌륭한 선수다. 나는 그가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경기를 하는 것에만 집중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벤츄라는 자신의 SNS에 바티스타에 대한 장문의 사과글을 밝혔고 이에 대해 바티스타는 '괜찮다. 남은 시즌 동안 행운을 빈다'라며 그의 사과를 받아주었다. 바티스타의 대인배적인 면모가 돋보인 에피소드였다.

[사진] 호세 바티스타 ⓒ Gettyimage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