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레이스도 뜨겁다..구자욱 김하성 2파전

박정욱 입력 2015. 8. 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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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넥센 김하성. 수원 | 이주상 선임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정욱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가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그 기세를 몰아 ‘올해의 신인’에도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이저리그만 뜨거운 것이 아니다. 국내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015 KBO리그 신인왕 경쟁은 넥센 김하성(20)과 삼성 구자욱(22)의 ‘2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하성이 초반 레이스를 주도한 뒤에 구자욱이 맹추격전을 펼쳐 역전의 흐름을 잡았다. 두 선수는 올해 나란히 올스타에도 선정돼 신인왕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김하성은 강정호의 미국 진출로 공백을 안은 넥센의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윤석민과 팀내 경쟁을 이겨낸 결과다. 그는 3일 현재 98경기에서 타율 0.282(348타수 98안타) 14홈런 55타점 62득점 12도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홈그라운드인 목동구장에서 타율 0.309, 9홈런 28타점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넥센 서건창이 2012년 타율 0.266, 1홈런 40타점 70득점 39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수상 가능한 수치다. 그는 4월에 타율 0.326, 6홈런 16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경쟁에서 앞서갔다. 6월까지도 3할에 근접한 타율과 13홈런, 47타점으로 판세를 이끌어갔다. 그러나 7월 이후 초반의 기세가 꺾였다. 22경기에서 타율 0.253에 그쳤고, 홈런은 단 1개만을 추가했다. 타점도 8점만을 보탰다.
[잠실=스포츠서울 최재원선임기자]삼성 구자욱. shine@sportsseoul.com
그 사이 구자욱이 맹렬하게 추격했다. 김하성과 달리 4월까지 선발과 백업을 오가다가 5월 이후 시동을 걸어 6월부터 4할대 고타율을 기록하며 수직 상승했다. 4월까지 타율은 0.259에 불과했는데 5월 타율을 0.310로 끌어올리더니 6월에는 월간 타율 0.460으로 고공 비행을 펼쳤다. 7월에도 월간 타율 0.424로 날아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7월의 선수’ 투표에서 수상자인 넥센 박병호(10표)에 불과 1표 뒤져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그는 3일 현재 91경기에서 타율 0.350(309타수 108안타) 9홈런 48타점 69득점 14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타격 3위, 득점 10위, 도루 공동 14위에 올라있다. 전체적으로 김하성을 추월한 성적표다. 이제 신인왕 후보 0순위는 구자욱이다.

김하성은 홈런과 타점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 김하성이 구자욱쪽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홈런과 타점 생산을 늘리고 타율을 3할대 위로 진입시켜야 한다. 개인 성적만 엇비슷한 수준으로 끌어간다면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을 고려한 표심이 김하성에게 다시 눈길을 돌릴 수 있다. 구자욱의 ‘고정되지 않은 수비포지션’ 약점을 파고들어, 김하성은 ‘차세대 공격형 유격수’로서 더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구자욱과 김하성의 2파전 구도를 파고들 대항마는 찾기 힘들다. 후보로 거론될만한 선수로는 투수 가운데 넥센 김택형(19경기 3승2패 방어율6.63) NC 임정호(56경기 1승2패 8홀드 방어율 4.17)와 타자 가운데 LG 양석환(79경기 타율 0.271) KIA 김호령(72경기 타율 0.240) 등이 있다. 그러나 도전장을 내밀기에는 부족하다. 지난 2년동안 신인왕을 쓸어간 NC의 경우에서 보듯, kt가 신생팀 프리미엄을 안고 있지만 강력한 후보가 없다. 투수 조무근(25경기 6승1패 방어율1.90)과 엄상백(19경기 2승5패 방어율 7.76) 정도인데 경쟁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어 보인다.

jwp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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