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오승택, 가을부터 죽여야지"

2015. 8. 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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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이대호 기자] 어느 팀이나 사정은 비슷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에는 유망주가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홈런이 가능한 유격수라면 더욱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홈런 20개를 기대할 수 있는 유격수는 어떻게든 키워야 한다.

롯데에서는 내야수 오승택(24)이 그에 가까운 선수다. 신월중-청원고를 나온 오승택은 2010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2순위 지명을 받았다. 고교시절 성적은 주목 할만한 선수가 아니었지만, 롯데 스카우트는 오승택의 발전 가능성만을 보고 비교적 높은 라운드에서 그를 찍었다.

2011시즌 종료 후 오승택은 장원준, 장성우와 함께 경찰청에 입대했다. 구단에서는 오승택이 최대한 빨리 병역을 해결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2014년 복귀한 오승택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출전경기를 늘려갔다. 2014년에는 57경기 타율 2할4푼4리 1홈런으로 가능성만을 보여줬다면, 2015년에는 4일 현재 타율 2할6푼9리에 홈런 7개로 타격능력은 더욱 향상됐다.

문제가 있다면 수비다. 오승택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유격수 뿐만아니라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활용 폭이 넓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6월 초 삼성과의 포항 3연전 내내 실책을 저지르며 2군에 내려갔지만 이후에도 수비에서 계속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오승택은 현재 12개의 실책으로 롯데 선수 가운데 가장 실책이 많다. 수비이닝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말이다.

이종운 감독은 오승택의 타격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어떻게든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유격수로 밀어주다가 불안감을 보이자 1루수로 출전시키는가 하면, 정훈이 잠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는 2루수로 출전시켰다. 현재 롯데 내야에 부상선수가 나온다면 대체 1순위는 오승택이다.

과제는 수비 안정이다. 이 감독은 6월 초 삼성 3연전 이후 오승택을 1군에서 제외하는 충격요법을 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승택의 수비는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았다. 사실 시즌 중 수비가 비약적으로 좋아지는 걸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오승택의 맹훈련을 예고하고 있다. "오승택은 맞히는 재주가 분명 있는 선수다. (시즌 끝나고) 가을부터 오승택은 수비훈련을 많이 시킬거다. (맹훈련으로) 죽여야지"라고 말한다. 이성득 KNN 해설위원 역시 "오승택은 수비훈련, 김대륙과 같은 선수는 가을부터 집중적으로 웨이트 훈련을 시켜 키워야 한다"고 동의했다.

오승택이 수비에서 안정된다면 롯데 미래를 책임질 선수까지 될 수 있다. 이른 나이에 병역까지 해결했기 때문에 이제 야구 잘하는 일만 남았다. 문제는 수비, 수비가 보완된다면 타격 쪽에서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가능성이 높은 오승택이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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