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wRC+ 2위' 강정호, 실버슬러거 전망은

스포츠팀 2015. 8. 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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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월 이 달의 신인에 선정됐다. 수준급 타격 기록이 뒷받침된 결과다. 그리고 그 효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각 포지션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에게 수여되는 '실버슬러거' 후보로도 손색없다.

wRC는 'weighted RC'의 줄임말로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점수로 환산해 나타낸 기록이다. wRC+는 wRC가 리그 평균에 비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측정하는 기록이다. 리그 평균은 100으로 가정한다. 다시 말해 wRC+가 120이라면 리그 평균보다 20% 더 많은 활약을 했다는 뜻이고, wRC+가 50이라면 리그 평균보다 50% 저조했다는 이야기다. wRC는 다른 수치와 다르게 리그와 구장의 성향, 연도별 변수까지 감안하기 때문에 더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강정호가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인다는 사실 역시 wRC+로 설명할 수 있다. 5일 현재 강정호의 시즌 wRC+는 133으로 리그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7월 기록은 무려 20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9위였다. 신인 타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wRC+를 기록하면서 이 달의 선수를 차지할 수 있었다. 2위 오두벨 에레라는 169였다.

공격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면서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정호의 wRC+는 규정타석에서 7개 모자라 공식집계는 되지 않지만 300타수 이상 소화한 내셔널리그 유격수 가운데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강력한 유격수 실버슬러거 후보인 브랜든 크로포드(129)와 자니 페랄타(122)를 앞선다.

그러나 단점은 그간 고정되지 않았던 포지션이다.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엔 3루수로 기용됐던 경기가 많았다. 올 시즌 강정호가 3루수에서 소화한 이닝은 400⅓이닝으로 유격수에서 소화한 243⅔이닝을 앞선다. 산술적으로 남은 58경기에서 모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면 500이닝 이상을 추가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전해야 확실한 후보 자격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홈런 또한 늘릴 필요가 있다. 유격수 실버슬러거 부문에서 홈런은 큰 가산점이다. 지난 3년간 내셔널리그 유격수 실버슬러거는 이안 데스몬드(워싱턴 내셔널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데스몬드의 wRC+는 4위에 그쳤으나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24홈런을 때려내면서 표심을 잡았다. 올 시즌 강정호의 홈런은 8개. 그러나 경쟁자인 크로포드와 페랄타는 각각 18, 16개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확실한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으며 장타력이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머서는 9월 복귀가 예상되고 강정호의 후반기 장타율은 0.724로 카를로스 코레아와 함께 메이저리그 유격수 가운데 1위다. 경쟁자인 크로포드(0.619), 페랄타(0.410)을 압도한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2013년 MVP급 활약을 보여줬던 추신수도 해내지 못한 한국인 최초 실버슬러거가 탄생할 수 있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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