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겉주머니에 꽂힌 휴대전화는 '절도 먹잇감'
경찰, 홍대·명동 일대 휴대전화 상습절도범 구속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서 가방 겉주머니에 휴대전화를 꽂고 다니는 행인만 노려 휴대전화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45)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20분께 마포구 홍대 인근 번화가에서 김모(20·여)씨의 가방 겉주머니에 꽂힌 휴대전화를 훔쳤다. 그는 올해 6∼7월 홍대와 명동 일대에서 이런 수법으로 휴대전화 5대(시가 55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가방 겉주머니에 넣은 채 다니는 행인만 노려 몰래 뒤따라가 범행했다. 피해자들은 당시 범행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다가 한참 지나서야 휴대전화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
소매치기 전과가 여러 건인 김씨는 7월27일에도 명동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할 대상을 찾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훔친 휴대전화를 장물업자에게 팔아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홍대 인근 등 번화가를 다녀보면 휴대전화를 가방 밖에 꽂아놓고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다니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 지역에서는 언제든 절도범죄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휴대전화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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