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 박병호 강제 휴식 주려는 이유

유병민 2015. 8.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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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두 차례 정도 강제 휴식을 줄 겁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팀의 4번 타자 박병호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박병호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과 책임감"이라며 "피곤할 법 하지만 절대 내색을 하지 않는다. 날 찾아와서 '휴식이 필요할 때는 꼭 먼저 말씀을 드리겠다. 그러기 전까지는 무조건 경기에 나가겠다'고 부탁하더라. 감독 입장에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박병호를 지명 타자로 내보내고 있다. 남은 올 시즌 두 차례 정도 강제 휴식을 줄 예정이다. 물론 미리 이야기를 해줄 것이다"라며 웃었다.

박병호는 4일까지 넥센이 치른 96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지난 2012년 4월7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485경기 연속 출장에 성공했다. 역대 8위에 해당되는 수치. 박병호가 올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선다면 533경기 연속 출장에 성공해 이승엽(497경기·삼성)을 제치며 순위가 한 계단 더 오르게 된다. 더 놀라운 건 96경기를 모두 선발 출장했다는 점이다. 5회 이전에 교체된 건 한 차례 뿐이다. 지난 4월23일 목동 두산전에서 허벅지 미세 근육통 증상으로 두 타석 소화 뒤 교체됐다. 그야말로 '철인'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넥센 타선에서 박병호의 존재 유무는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다. 염 감독이 쉽게 박병호를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은 떨어진다. 해결책은 '4번 타자·1루수'가 아닌 '4번 지명타자' 박병호였다. 염 감독은 올 시즌 박병호를 6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장시켰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타율 0.240(25타수 6안타)·1홈런·5타점 그쳤다. 1루수로 나섰을 때 성적(타율 0.356·34홈런·91타점)보다 좋지 않았다. 휴식을 통해 체력은 충전했지만, 팀 공격력에 보탬은 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박병호는 염 감독을 직접 찾아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경험이 있을까. 염 감독은 "올해는 아직 한 번도 없다"며 "지난 시즌 한 차례 요청을 했던 것 같다. 워낙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여간해서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판단해 휴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날씨가 습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 시기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 피곤할 때 많이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철인의 비결을 전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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