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SNS 파문' 이성민 중징계 내린 이유는?

2015. 8. 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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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이대호 기자] 경기 중 SNS를 하다가 적발된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이성민(25)이 구단 자체징계를 받았다.

롯데는 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성민에 대해 10일간 공식경기 출장정지와 300만원의 벌금을 결정했다. 이성민은 앞으로 10일동안 1군과 2군을 포함해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성민은 지난 2일 수원 kt전이 한창이었던 시간에 SNS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무리투수인 이성민은 불펜이 아닌 구단 버스에서 대기하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경기 중이었다는 점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이성민에게 부과된 자체징계 가운데 10일간 공식경기 출전정지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사건이 터진 직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00만원의 벌금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올해 이성민의 연봉은 5200만원이다.

가장 최근에 롯데에서 구단 자체징계를 받은 선수는 고원준이다. 2012년 고원준은 음주 접촉사고를 냈는데, KBO에서는 벌금 500만원을 내렸고 롯데 구단 자체적으로는 벌금 200만원과 유소년야구에 500만원 기부, 그리고 유소년 야구봉사활동을 하도록 조치했다. 실정법 위반인 음주운전 당시 고원준이 받은 자체징계와 아직 KBO 리그 내에서도 제대로 규정이 만들어지지 않은 경기 중 SNS 활동을 비교해봤을 때 처벌수위가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O 리그에서는 경기 중 더그아웃에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 중 SNS 활동을 한 이성민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했다. 게다가 당일 경기 결과가 나빴던 것도 이성민이 징계를 받게 된 간접적인 계기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경기 중 SNS 활동에 대한 롯데 구단 내부의 징계규정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 관계자는 "야구는 팬들의 사랑을 받아야만 존재할 수 있다. 그런데 이성민은 이번에 팬들의 사랑을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 그래서 강한 징계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민 역시 "팬과 팀에 폐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더욱더 훈련과 경기에 몰두하겠다"고 팬들에게 사죄했다.

롯데는 지난 4월 선수들에게 SNS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그렇지만 5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성민은 이 교육을 받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롯데 구단 역시 SNS 관련 내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자체적으로 휴대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구단 고참 선수들이 모여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휴대기기 사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O에서 경기 중 SNS 활동으로 첫 징계를 받은 이성민이 선수들의 휴대기기 사용 실태까지 바꿔놓을 전망이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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