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신인왕 후보' 구자욱 바라보는 흐뭇한 시선

2015. 8. 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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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신인이 이 정도 해주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선수는 단연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22)이다. 구자욱은 올 시즌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9리 9홈런 16도루 48타점 출루율 4할1푼6리 장타율 5할3푼8리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타율 3위의 기록이다. 7월엔 타율 4할2푼4리(7월 2위)로 MVP 후보에도 올랐지만 아깝게 박병호(넥센)에게 1표차로 밀렸다.

그야말로 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인이다. 삼성은 시즌 초 채태인, 박한이의 연속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구자욱이 그 자리를 제대로 메웠다. 오히려 기대 이상으로 메웠기 때문에 류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는 박한이는 4일부터 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 주 복귀도 가능한 상황. 삼성으로선 포지션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류 감독은 4일 수원 kt전에 앞서 구자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구자욱이 3할5푼대에 수비까지 너무 잘 해주고 있다"면서 굳이 꼽자면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첫 풀타임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홈런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출루가 더 중요하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 현재까지 구자욱의 출루율은 4할을 넘어서고 있다. 그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는 증거다. 삼성의 1번 타자에 대한 고민도 말끔히 해결해줬다.

하지만 류 감독으로선 구자욱이 꾸준히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다. 욕심이 많다고 할 수도 있곘지만 구자욱의 나이가 아직 젊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다. 류 감독은 "단점은 팔과 몸이 많이 떨어져서 나온다. 컨택 능력이 좋아 안타가 많이 나오지만 홈런 스윙은 아니다"면서 "자기 스윙 궤도에 만족하면 안 된다. 본인이 장,단점을 잘 알 것이다. 더 잘 하기 위해선 자꾸 배우고 수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삼진이 많은 편이다. 삼진을 줄이고 출루율을 더 높여야 한다"면서 "구자욱은 정확성, 장타력 모두 다 좋은 타자여야 한다. 구자욱의 나이가 몇인가. 대학교 4학년이라고 보면 된다. 아직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나이다"라고 강조했다. 어찌 됐든 구자욱의 현재 활약은 류 감독에게 끊임없이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앞으로 포지션 정리에 대해서도 "그 때 제일 부진한 선수를 뺄 것이다"라고 말 할 정도다.

구자욱을 포함해 어떤 선수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말을 들었던 걸까. 구자욱은 4일 kt전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1군 데뷔 첫 시즌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렸다. 이는 1987년 이정훈(빙그레)이 1군 데뷔 첫 시즌에 기록했던 기록과 타이다. 5일 수원 kt전에서 1안타만 추가해도 이 기록을 깨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구자욱의 상승세는 무섭다.

삼성이 4일 수원 kt전에서 9-4로 승리한 후 류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구자욱이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는데, 신인이 이 정도로 해준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구자욱에게 바라는 것이 많지만 지금의 활약이 흡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시즌 구자욱의 맹활약은 류 감독의 끊임없는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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