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전 그때처럼..MLB의 알 수 없는 징계

김재호 입력 2015. 8. 5. 05:00 수정 2015. 8. 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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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해하기 어려운 징계를 내놨다.

메이저리그는 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3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회 캔자스시티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의도적인 위협구를 던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아론 산체스는 3경기 출전 정지, 7회 퇴장 이후 다시 그라운드로 나온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기븐스 감독은 이날 징계를 소화하며, 산체스는 항소할 예정이다.

존 기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지난 3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의 경기 도중 구심과 언정을 벌이는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는 1회 캔자스시티 선발 에딘슨 볼퀘즈가 토론토의 조시 도널드슨을 맞히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이 장면 이후 바로 구심이 양 팀 더그아웃에 경고를 날렸지만, 볼퀘즈는 3회 다시 한 번 도널드슨에게 위협구를 던졌다.

7회에는 바뀐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맞힌데 이어 도널드슨에게 몸쪽 높은 공을 던졌다. 기븐스 감독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구심에 항의했고, 퇴장당했다.

결국 8회 토론토 투수 산체스가 에스코바를 맞혔고, 구심은 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구심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위협구를 던진 산체스는 징계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지만,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캔자스시티쪽에서 한 명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3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토론토의 경기에서는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공교롭게도 현지시간으로 8월 4일은 22년전 로빈 벤추라와 놀란 라이언의 전설적인 주먹다짐이 있었던 그날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였던 라이언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 벤추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이에 격분한 벤추라가 그대로 달려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먼저 마운드로 달려든 벤추라에게 2경기 출전 정지를 내린 반면, 벤추라에게 헤드록을 걸고 주먹으로 머리를 연타한 라이언에게는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22년후 이들이 내린 징계는 그때의 논란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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