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도소 상공 드론에서 마약이 '뚝'..재소자 한바탕 몸싸움
2015. 8. 5. 04:59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오하이오 주 맨즈필드의 한 교도소 상공으로 날아온 드론(무인기)이 '마약 꾸러미'를 떨어뜨리면서 마침 마당에 나와 있던 재소자들 사이에서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남서쪽 105㎞ 지점에 있는 '맨즈필드 교도소'의 상공에는 드론 한 대가 출현했다.
이 드론은 헤로인 7g, 마리화나 57g, 담배 142g이 담긴 꾸러미를 떨어뜨렸다고 주 교정당국 대변인이 밝혔다.
당시 상황을 녹화한 동영상에 따르면 드론이 상공에 나타나는 것과 거의 동시에, 교도소 마당에 나와있던 재소자들 사이에서는 꾸러미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북쪽 운동장에는 75명이, 남쪽 운동장에는 130명이 있었다.
조사 결과, 이 꾸러미는 외부인이 한 재소자를 위해 드론에 실어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관들은 인력 지원을 받아 최루액 등을 사용해, 가까스로 싸움을 진정시킨 뒤 재소자들을 체육관으로 들여보내 일일이 몸 수색을 했다.
부상자는 없었으나 재소자 9명은 독방에 갇혔다.
교정당국은 과거에도 교도소 안으로 드론이 들어왔던 적이 있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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