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널뛰기.. 펀드투자자, 환매 타이밍 고심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중국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6.06%로 집계됐다.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6월 9일(33.31%)과 비교하면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14.46%)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3개월 전에 중국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15%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셈이다.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고꾸라진 건 잘나가던 중국 증시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6월 12일 5,166.35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3.69% 오른 3,756.54로 마감했지만 연중 최고점인 6월 12일에 비해 27% 떨어진 수치다. 오온수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은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기 전까진 중국 증시의 급등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안한 장세 탓에 중국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한 과열 우려가 나왔던 5월부터 중국 주식형펀드에서는 3개월 연속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다. 5월부터 3개월 동안 6580억 원이 빠져나갔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중국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도 고민에 빠졌다. 수익률이 더 떨어지기 전에 환매해야 하는지, 기다려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투자 시점과 비교해 수익이 났다면 환매하고, 그렇지 않다면 중국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서 더 하락할 여지가 있긴 하지만 현재 주가가 3월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태라 추가 폭락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며 “4분기(10∼12월)에는 저점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으니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다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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