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한정식집 하는 어머니 덕에 생선조림·닭볶음탕 잘 만들어요"..kmib가 만난 스타

조경이 기자 2015. 8. 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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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천우희. 나무액터스 제공.

영화 ‘마더’ ‘써니’에서 심상치 않은 눈빛을 뿜어냈던 배우 천우희가 지난해 영화 ‘한공주’로 12년간의 무명의 설움을 단박에 씻어냈다. 한공주로 13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때는 얼굴이 눈물범벅으로 뒤덮였고 수상소감을 말할 때는 많은 시청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무명의 설움 때문에 눈물이 폭포수가 됐던 것일까.

“사실 저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아직 20대이고 평생 연기를 할 건데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앞으로 얼마나 더 잘 되려고 이러나’ 하면서 나쁜 생각은 별로 안 하고 긍정적으로 승화를 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상을 받은 거예요. ‘한공주’로. 첫 주연 작품인데, 그 영화로 상을 받다니 ‘난 참 복이 많구나. 난 정말 운이 좋구나’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공주’로 상을 주신 것은 그 영화에 참여한 모든 분들 독립영화 하시는 분들에게 힘을 내라고 주신 상 같아요. 제가 가는 길에 중간 정도의 단계에 있는 듯한데, 앞으로도 한참 더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야죠.”

청룡영화상에 시상자는 전년도 수상자인 한효주였다. 정말 천우희는 여우주연상으로 호명될지 몰랐을까.

“청룡영화상 1부를 마치고 휴식 시간에 ‘한공주’ 감독님이 ‘너 받는 거 아니야?’ 그러셨는데 ‘영화가 워낙 작은데 상을 2개나 주겠어요?’ 그러고 말았어요. 감독상 하나로 마무리되는 줄 알았거든요. 영화제 전날에는 ‘뷰티인사이드’ 한효주씨랑 촬영 중이었는데 ‘네가 받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인 줄 알았어요. 근데 효주가 수상자 명단을 딱 보는데 순간 눈빛이 놀라는 거예요. 그때 ‘설마?’ 그러는데 한공주 천우희라는 이름이 호명됐습니다. 정말 예상하지 못 했고 놀랍다는 말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는 순간이었어요.”

천우희는 영화 속에서 성폭행의 피해자이지만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하고 죄인처럼 도망 다녀야 하는 17살의 공주 역할을 맡았다. 앞선 영화들에서도 소위 평범하지 않은 ‘센’ 캐릭터를 연기해 평상시 천우희의 모습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팬들도 많다.

“써니 하기 전에는 키도 작고 어려 보여서 사람들이 편하게 대하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써니라는 작품을 하고 나서는 세보이고 어렵게 보더라고요. 아 그래서 영화 속 캐릭터와 이미지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크게 다가가는 구나 알았어요. 실제로는 털털하고 무던한 편이에요. 친한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고 맛집도 다니고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조용히 집에서 생각을 좀 하고 곰곰이 되짚어 보는 편이고요.”

천우희의 취미는 요리를 하는 것이었다. 최근 먹방, 쿡방 프로그램이 붐이 일기 전부터 천우희는 요리를 하고 있었다. 바로 경기도 이천에서 천우희의 어머니가 30년 넘게 한정식 집을 운영하고 있는 환경 덕분이다.

“요리에 관심이 많아요. 어머니 덕분에 저도 가정식 정도는 만들거든요. 생선조림, 닭볶음탕 정도 만들 수 있고요. 나물도 잘 만드는 편이에요.”

천우희는 경기도 이천의 중고등학교 동창들과 꾸준히 교제를 하고 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천우희가 ‘한공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후에 바쁠까봐 연락을 선뜻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먼저 연락을 하고 모임을 만들고 있었다.

“배우 친구들보다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더 많은데요. 제가 상 받고 나서는 연락이 뜸 하더라고요. 저 배려한다고 연락을 잘 안 하는데 그래서 제가 나서서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꼭 모임을 만들어요. 저를 배려해주는 친구들에게, 제가 연락을 먼저 해야죠. 결혼 앞둔 친구도 있고, 직장생활 연애 등 평범한 20대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어요.”

천우희는 현재 ‘인어공주’ ‘협녀’의 연출을 맡았던 박흥식 감독의 영화 ‘해어화’ 촬영에 한창이다. 천우희는 “시대극이고 청춘멜로영화에요. ‘뷰티인사이드’의 한효주 유연석과 같이 출연해서 현장에서 되게 반가웠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천우희는 “제가 한 작품을 뒤돌아 봤을 때 ‘잘 걸어왔구나’ 하는 스스로에게 자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후회를 남기지 않고 매 작품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잘 해내고 싶다”고 전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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