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전 골드만삭스 부회장, 알리바바 해외사업 이끈다

주명호 기자 입력 2015. 8. 4. 23:39 수정 2015. 8. 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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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사장직에 임명..알리바바 상장 때부터 사외이사직 맡아와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신설된 사장직에 임명…알리바바 상장 때부터 사외이사직 맡아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월가 출신 유명 금융인을 경영진에 합류시켰다. 해외 확장 전략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속내다.

알리바바는 4일 마이클 에반스 전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사장직(president)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사장직은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직책으로 알리바바의 해외 확장 사업에 초점을 둔다. 유럽 및 미국, 아시아지역의 소매업체 및 상품 제작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중국 판매를 촉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에반스는 골드만삭스에서 20여년간 근무한 월가의 핵심 인사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골드만 부회장을 맡았던 그는 작년 9월 알리바바 IPO(기업공개)때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골드만 부회장 시절에는 아시아지역 사업도 총괄했으며 중국 방문도 빈번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알고 지낸지도 10년이 넘었다.

글로벌화는 알리바바의 가장 중요한 향후 사업전략이다. 성명에서 이 같이 밝힌 장융(대니얼 장) 알리바바 CEO(최고경영자)는 "1000만개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촉진과 20억명의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창립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목표에 대한 성과를 얻기 위해 업계 최고의 재능을 지닌 인사들로 구성된 글로벌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지만 해외 선진국 진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 6월 알리바바는 미국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메인을 경쟁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아마존닷컴, 이베이 등 미국 전자상거래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다. 반면 신흥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성공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에반스를 비롯해 월가 인사들의 IT업체행도 다시금 조명된다. 모간스탠리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던 루스 포랏은 올해 3월 구글의 CFO로 자리를 옮겼다. 앤서니 노토 트위터 CFO도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7월 트위터에 새둥지를 틀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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