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슈틸리케호도 감동한 윤덕여호의 '심서연 드라마'

2015. 8. 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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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한(중국), 이균재 기자] 윤덕여호의 각본 없는 감동 드라마는 슈틸리케호도 춤을 추게 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서 조소현과 전가을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승리로 여자 대표팀은 한일전 첫 2연승을 거뒀다. 지난 2008년 3-1 승리 이후 두 번째 역전승이자 남녀 한일전 A매치 사상 첫 추가시간 결승골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윤덕여호는 대회 2연승을 기록하며 오는 8일 열리는 북한과의 최종전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심서연(이천대교)을 향한 윤덕여호의 진심 어린 마음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심서연은 지난 1일 중국과의 1차전서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이날 홀로 귀국길에 올랐다. '캡틴' 조소현은 0-1로 뒤지던 후반 9분 폭풍 같은 40M 드리블에 이은 동점골 이후 심서연의 등번호 4번이 적힌 유니폼을 펼쳐들며 감동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감동의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수장' 윤덕여 감독을 비롯해 동료들이 하나같이 심서연의 이름을 언급하며 아픈 마음을 어루만졌다.

슈틸리케호도 감동했다. 중국 CCTV에 자국 경기가 아니면 중계가 되지 않아 저녁 식사를 하며 핸드폰으로 윤덕여호의 한일전을 응원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조소현과 전가을의 골을 보고 극찬을 보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골 모두 정말 좋은 골이라며 놀라는 한편 매우 기뻐했다"며 "다른 테이블서 식사를 하다가 두 번째 골이 터지자 달려와 골장면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는 조리장 모자를 빌려쓰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춤을 췄다.

'캡틴'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먼저 여자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이겨 정말 정말 기쁘다"며 "특히 첫 번째 골을 넣었을 때 심서연 선수의 유니폼을 들고 세레머니하는 영상을 봤다. 호주 아시안컵 때 (이)청용이 형과 (구)자철이 형이 부상으로 도중에 돌아갔던 생각이 난다. 결승전에 청용이 형, 자철이 형 유니폼을 락커에 함께 걸고 함께한다고 생각하며서 뛰었다. 이런 동료애가 있을 때 팀 안에 더 큰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여자 대표팀도 심서연 선수가 빠져 힘든 전력이었겠지만 그를 생각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오늘의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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