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빈소에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추모행렬

2015. 8. 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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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앞 담배피던 정치인..대화와 타협 활발했던 시절" 박희태 "시끄러운 정치판 보석같은 존재" 김무성-문재인 조우, 野 일부 인사 신당 언급도..박대통령 조화보내

"DJ 앞 담배피던 정치인…대화와 타협 활발했던 시절"

박희태 "시끄러운 정치판 보석같은 존재"

김무성-문재인 조우, 野 일부 인사 신당 언급도…박대통령 조화보내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서혜림 기자 = 1980년대 후반부터 사반세기 현대 정치사를 풍미했던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가 별세한 4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빈소에는 여야 대표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한때 동고동락했던 선후배 및 동료 정치인들도 의회주의자로서 박 전 대표의 합리적인 면모를 추억하며 고인의 유지를 기렸다.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황우여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등이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표는 "우리 당에서 대변인, 원내총무, 당 대표, 정책의장 등(을 지내면서) 우리 당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분"이라며 "민주정부 출범에도 기여를 많이 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문 대표는 조문 후 이미경·전병헌 의원, 이부영·김민석·신낙균 전 의원 등과 앉아 대화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께서 당 대변인, 원내총무 하시던 시절에는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공존하는 정치가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했던 시절이었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문 대표는 빈소를 떠날 때 마침 도착한 김무성 대표에게 다가가 "미국 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인사하며 악수했다.

김 대표는 "고인은 아주 합리적이고 재미도 있었고 정책위의장하실 때 당시 법을 굉장히 많이 만들었던 게 생각난다"며 "대선배이시니까 특별한 인연은 없는데 가끔 밥도 먹고 선배들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다"고 떠올렸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고인을 항상 형님이라고 불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던 야당 시절 저와 함께 정부와 가장 많이 싸운 분"이라며 "저와 참 에피소드가 많은 분인데 이렇게 가시니 굉장히 슬프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표의 성실성과 노력,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김 전 대통령 앞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은 박 전 대표, 김상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었다"고 기억했다.

박 전 대표와 검찰 선후배 사이인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검사로서 참 치밀한 사람이었다. 참 좋은 분인데 너무나 인생무상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 동기동창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가끔 만나 식사도 했는데 최근 서너달 못 만났다. 그래서 오늘 깜짝 놀랐다"며 "잘 가시라고 인사했다. 요새 담배를 많이 피워 걱정했지만 이렇게 빨리 갈지 몰랐다"고 말했다.

'영원한 맞수'로 불린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좀 더 살았으면 좋았을 걸… 요새 70세면 한창 일할 나이인데 너무 안타깝다"며 "요새 시끄러운 정치판에서 참 보석같은 그런 존재인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애도했다.

과거 박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김승남 의원과 옛 민주당 시절 당직자로서 함께 일했던 안규백 의원 등도 내내 빈소를 지키며 마지막 고인의 가는 길을 지켰다.

야당 정치인들이 대거 모인 자리인 만큼 야권 재편 문제도 화제가 됐다.

박지원 의원은 "김태랑·조재환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이 살 길이고 그래야 정권교체를 한다고 하더라"며 "나는 경계위치이자 샌드위치이다.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김민석·이부영 전 의원도 아무 반응없이 인사만 나눴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빈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이희호 여사, 김무성 대표, 문재인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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