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76세 노인, 군복무 손자 면회차 자전거로 1천km 달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의 한 할아버지가 입대한 손자를 만나려고 자전거를 타고 한 달 동안 1천54㎞를 달린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터키 도안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뉴레딘 굔류알(76)씨가 북부 흑해 연안의 오르드 주(州)에서 손자 사데틴 세빈 굔류알(21)씨를 면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부 에게해 연안도시 이즈미르에 사는 굔류알씨는 지난달 3일 낡은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서 한 달째인 전날 손자가 군 복무 중인 유니에 교도소에 도착했다.
그는 자전거 경험이 많아 오랜 기간 자전거를 타는 것에 익숙하다며 손자를 만나러 오는 길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굔류알씨는 손자가 북서부 차낙칼레 주의 훈련소에서 퇴소할 때도 나흘 동안 자전거를 타고 가서 면회한 바 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오르두는 차낙칼레보다 훨씬 멀어서 자전거로 갈 수 없다고 말했지만, 여기 왔고 내 손자와 만났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목표는 이슬람교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자 굔류알씨는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면회오신다는 얘기를 어머니께 듣고 연세가 많으셔서 조금 걱정했다"며 "손자를 면회하러 먼 길을 자전거로 오는 할아버지는 우리 할아버지 말고는 없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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