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 4연패 한화, 결국 5위 내줬다

2015. 8. 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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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벤치의 독한 승부수 속에 투수들이 역투를 이어가며 최대한 버텼지만 타선은 끝까지 응답하지 않았다. 주축 타자들의 공백을 실감한 한화가 시즌 두 번째 4연패를 당하며 결국 5위 자리를 내줬다.

한화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마운드가 초반 실점을 딛고 막판까지 잘 버텼으나 타선이 침묵했고 결국 경기 종반 무너지며 2-9로 졌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4연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한화는 6월 2일 이후 63일 만에 처음으로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선발 김민우가 초반 제구 난조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일찌감치 승부를 건 한화 벤치였다. 2회 송창식, 4회 박정진이라는 필승조 투수들이 초반부터 줄줄이 마운드에 오르며 SK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 애 썼다. 결과적으로 이는 어느 정도 적중했다. 송창식이 3회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뒤를 이은 투수들이 힘을 내며 SK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상대 선발 윤희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간 한화는 결국 막판까지 이렇다 할 물꼬를 트지 못했다. 6회 2사 후 김경언의 2루타와 김태균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1,2루에서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가장 아쉬운 기회였다. 7회에도 1사 후 장운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SK는 갈수록 더 강한 불펜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한화의 득점 확률은 점점 줄어들었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여전히 부상으로 빠져 기약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고 최진행의 징계가 아직 끝나지 가운데 최근에는 공격의 첨병인 이용규가 사구 여파로 빠지며 공격의 짜임새가 크게 헐거워진 약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3·4번에 위치한 김경언과 김태균이 분전하기는 했지만 앞뒤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했다.

아주 긴 연승도 없었지만 긴 연패도 허락하지 않았던 한화였다. 한화가 객관적인 전력에서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5할 이상의 승률에서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한화는 지난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것에 이어 4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한화는 4연패가 딱 한 번밖에 없었다. 6월 17일 대전 SK전부터 6월 21일 마산 NC전까지 5연패가 가장 긴 연패였다.

순위도 하락했다. 6월 4일까지 7위를 기록했던 한화는 6월 5일 대전 kt전에서 승리하며 5위에 올랐다. 그 후 5~6위를 오가다 7월 25일 이후로는 계속 5위를 지키던 중이었다. 물론 5위 SK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해 5일 경기 승리로 다시 뒤집을 수 있는 간격이다. 다만 심리적인 부담감은 조금 더 커지게 됐다. 한화의 승률이 딱 5할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2일 이후 63일 만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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