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일전]'日 킬러' 지소연 없었지만 조소현-전가을 있었다

최용재 입력 2015. 8. 4. 21:13 수정 2015. 8.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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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한국 축구 '에이스'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은 없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은 2015 동아시안컵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공백은 이미 예상했던 바다. 특히 걱정됐던 경기가 한일전이었다. 그는 한국 최고의 '일본 킬러'다. 4골로 한일전 최다 득점자이자, 한일전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한국은 최고의 일본 킬러 없이 한일전을 치러야 했다.

일본의 한 해설자는 "한국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일본 수비수들은 부담이 덜 할 것"이라며 지소연의 공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 킬러가 없으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는 발언이었다.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동아시안컵 2차전 한일전. 지소연이 없는 대표팀은 고전했다. 전반 일본 킬러가 없는 한국 공격진은 일본의 수비에 틀어 막혔다. 정설빈(25·현대제철)과 이민아(24·현대제철) 등에게 몇 번의 기회가 왔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마지막 침착함이 아쉬웠다.

한국 공격수들이 방황하는 사이 일본의 나카지마 에미가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끝내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소연이 생각났고, 그리웠다. 하지만 후반 이른 시간, 지소연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만큼의 멋진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캡틴 조소현(27·현대제철)이었다.

후반 8분 조소현은 드리블로 치고 들아 가다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그 앞에 수비수 4명이 있었지만 회심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그대로 갈랐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지소연에 이은 새로운 일본 킬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명의 일본 킬러가 등장했다. 이번에는 전가을(27·현대제철)이었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전가을이 오른발로 감아찼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 역시 환상적인 골이었다.

조소현과 전가을의 연속골로 한국은 승리했다. 한국은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고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한국은 중국에 승리한 후 일본에도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동아시안컵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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