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민 품은 현대 미술 '올해의 작가상'

곽상은 기자 2015. 8. 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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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올해의 작가상' 전시가 막을 열었습니다. 예술 작품 속에 사회적 고민과 시대의 아픔을 어떻게 담아냈을까요.

곽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천장의 폐쇄회로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는 영역은 짙은 분홍색으로 표시됐습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이 사적 공간을 찾는 작업은, 사회 속에서 개인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닮았습니다.

바벨탑 모양의 거대한 구조물, 표면엔 난지도의 흙과 귀화식물이 이식됐습니다.

작가는 한국 산업화의 찌꺼기를 품고 있는 난지도를 통해 현대사의 기억을 끄집어냅니다.

충격적인 사건 현장은 모형으로 만들어져 사진 속에 담기고, 어린 난민과 전사의 얼굴은 백색 부조로 태어났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담은 보도물이 미술작품으로 재해석됐습니다.

어둠 속 영상들은 대한민국의 갈등과 대립 양상을 은유적인 이미지로 풀어냅니다.

작가는 사회적 담론을 촉발하는 예술의 역할에 주목합니다.

[마동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사회 속에서 예술가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또는 작품 속에서 사회성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확인하실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심사위원단은 이들 4명의 작품을 심사해 오는 10월,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수상자에겐 해외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은진)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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