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워 잠 못 자"..본인 혈액으로 아토피 치료

남주현 기자 2015. 8. 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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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토피 피부염은 국내 환자가 100만 명에 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나와 있지 않죠. 그런데 환자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서 임상시험 중에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가까이 아토피를 앓은 40대 남성입니다.

피부 곳곳에 심하게 긁은 흉터가 있습니다.

[장광일/43세, 아토피 치료 중 : 모기 물려서 가려운 게 10이면 (아토피는) 1,000이에요. 가려워서 버티고 버티고 하다가 지쳐서 잠을 못 자니까.]

그동안 스테로이드 처방을 비롯해 온갖 치료를 다 받았지만 잘 낫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혈액으로 만든 항체 주사를 한 달간 맞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아토피는 특정 물질에 대해 과도하게 만들어진 항체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과도하게 만들어진 항체를 없애려는 또 다른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어릴 때 아토피를 앓았어도 70%가량은 어른이 되면 낫는 이유입니다.

환자의 30%는 잘 낫지 않았는데 이들의 혈액에서 항체를 뽑아 근육에 주사했더니 중증 아토피 환자 17명 가운데 13명의 증세가 30% 이상 호전됐습니다.

예방주사를 근육에 맞을 때 항체 형성이 잘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추정됩니다.

[남동호/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환자 자신의 면역글로불린(항체)을 이용해서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물질 자체가 환자의 몸에서 나왔기 때문에 안전하고.]

새 치료법이 상용화되려면 치료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확인하는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신소영)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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