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외인 타자들..30-30 벽 다시 허문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는 ‘거포’라는 인상이 강했다. 작전 수행보다는 중심 타선에서 ‘한 방’으로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2015시즌의 외국인 타자들은 다르다. 잘 치고, 게다가 잘 달린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기록이 외국인 타자에게서 두 차례나 나왔다.
NC 에릭 테임즈(29)가 먼저 20-2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테임즈는 지난달 3일 대전 한화전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는 올시즌 처음으로 나온 기록이었다. 테임즈 개인적으로도 첫번째로 달성한 기록이었고 NC도 창단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한 선수를 배출했다.
시즌 두번째 20홈런-20도루도 외국인 타자가 달성했다.
이번에는 롯데 짐 아두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두치는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롯데 소속 선수로는 아두치가 처음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원년팀 중 20-20 도루 기록이 나오지 않았던 팀 중 하나였던 롯데는 드디어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외국인 타자 20홈런-20도루는 아두치까지 총 8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역대 20-20클럽을 달성한 선수는 토종 선수와 외인 통틀어 모두 27명이다.
특히 테임즈와 아두치 모두 4번 타자인데다 뛰는 야구까지 하고 있어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던 30홈런-30도루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KBO리그 통틀어서는 총 5차례 나왔는데 외국인 타자로는 1999년 제이 데이비스(한화)가 달성한 이후로 나오지 않고 있다.
우선 테임즈가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테임즈는 29일 현재 92경기에서 타율 3할6푼1리(2위), 31홈런(공동 2위), 94타점(공동 1위), 89득점(1위), 27도루(5위)를 기록했다. 30홈런을 이미 넘긴 테임즈는 30도루 달성까지 3개의 도루를 남겨두고 있다. 주중에 잠실 LG전(4~5일)과 마산 롯데전(6~7일), 마산 KIA전(8~9일)로 이어지는 6연전 안에 달성할 수 있다.
대학 시절 부상을 입기 전까지 테임즈는 고등학교 시절만해도 더 빨리 뛸 수 있는 선수였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한 시즌을 소화해본 뒤 올시즌 전부터 뛰는 야구를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통산 도루왕’ 전준호 코치도 그의 주루 능력을 크게 산다.
아두치도 30홈런-30도루를 달성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스프링캠프에서 빠른 발을 과시해 시즌 초에는 톱타자로 뛰기도 했던 아두치는 후반기를 맞이해 롯데의 새로운 4번 타자가 됐다. 지난 1일 KT전까지 8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가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7월 한 달 동안 9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도 끌어올리는 중이다.
게다가 올시즌부터는 팀당 144경기로 경기 수가 늘어났기에 기록을 더 쌓을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이밖에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도 20-20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이미 31홈런을 기록 중인 나바로는 8개의 도루만 더 채우면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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