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7번째' 강정호, 이제 당당한 신인왕 후보

입력 2015. 8. 4. 13:01 수정 2015. 8. 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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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었던 강정호(28, 피츠버그)가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까지 집어삼키며 미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제는 당당한 신인왕 후보로 남은 시즌 치열한 레이스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7월 '이달의 신인'을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앤드류 히니(LA 에인절스)가, 그리고 내셔널리그에서는 강정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정호는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크리스 헤스턴(샌프란시스코) 등 좋은 성적을 낸 투수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 신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7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 나가 타율 3할7푼9리, 출루율 4할4푼3리, 장타율 6할2푼1리, 3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4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홈런 3방을 포함해 장타를 13개나 때려내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7월 OPS는 MLB 전체를 따져 봐도 7위(60타석 이상 소화 기준)에 오르는 성적이었으며 신인 및 피츠버그 팀 내에서는 2위권을 다소 큰 차이로 따돌린 1위 기록이었다.

이로써 강정호는 2003년 4월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이달의 신인상'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 폭을 넓히면 7번째다.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는 2001년 4월, 5월, 8월, 9월에 이달의 신인을 수상하는 싹쓸이 판도를 만든 끝에 그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이시이 가즈히사(당시 LA 다저스)가 2002년 4월에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최희섭이 세 번째였다.

그 후로는 2003년 6월 일본무대를 평정하고 MLB에 진출한 마쓰이 히데키(당시 뉴욕 양키스), 2007년 4월 오카지마 히데키(당시 보스턴)가 명맥을 이었으며 가장 근래 수상자는 2012년 4월의 다르빗슈 유(텍사스)였다. 야수로서는 이치로, 최희섭, 마쓰이 이후 이후 무려 12년 만에 나온 쾌거다. 센터 내야수로는 첫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달의 신인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역대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2001년 이후 '이달의 신인' 없이 신인왕까지 내달린 사례는 딱 두 번이다. 2005년 휴스턴 스트리트(아메리칸리그), 그리고 2006년 핸리 라미레스(내셔널리그)가 그 희귀한 주인공들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강정호도 신인왕을 향한 귀중한 발판을 놨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에 강정호도 본격적으로 신인왕 레이스에 끼어 들었다. 당초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는 작 피더슨(LA 다저스)과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라는 대형 유망주들의 양자 대결로 불렸다. 그러나 두 선수가 6월 이후 부진에 빠진 사이 다른 선수들이 치고 나가며 일대 혼전 양상이 벌어질 기세다.

ESPN의 저명 컬럼니스트 제리 크라스닉 또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더슨과 브라이언트의 신인왕 대결 스토리는 두 선수의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깨졌다"라면서 "투수인 노아 신더가드, 크리스 헤스턴, 타자인 맷 더피와 강정호도 후보군에 들어갔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이제 무한경쟁에 들어갔다"라고 평가했다. 강정호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신인왕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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