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부시 대세론' 휘청.."호감도 점점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 대선 경선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돌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존의 양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호감도는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신문이 최근 NBC방송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37%로 지난 6월 조사 때(44%)보다 7% 포인트 줄었다.
반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48%로 6월 조사(40%) 때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전 주지사 역시 지난 6월 조사에서는 호감이 있다는 응답이 27%였으나, 이번 7월 조사에선 26%로 약간 감소했다. 반대로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6%에서 48%로 증가했다.
후보들 간 지지율은 이미 발표된 대로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5%), 부시 전 주지사(14%)가 뒤를 이었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견고하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 고액 기부금 수수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이전 조사들보다는 지지율이 떨어진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65%는 "현재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미국 경제가 내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도 24%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17%)보다 높게 나타났다.
WSJ는 현재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불안을 느낀 유권자, 또 클린턴 전 장관 및 부시 전 주지사와 같은 정치 명문가 출신들에 신물을 느낀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트럼프처럼 기존 정치권 바깥의 인물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민주당 여론조사요원인 피터 하트는 "2016년 대선이 다가올수록 판세가 불명확해지고 있다. 올 초보다도 훨씬 더 불분명해졌다"고 말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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