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 조작' 영국 트레이더에 징역 14년 중형(종합)

2015. 8. 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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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이 율 기자 = 세계 10대 주요 금융기관 동료들과 담합해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를 조작한 영국 트레이더에게 징역 14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그는 리보조작으로 영국 중대범죄수사청(SFO)에 기소된 금융인 중 처음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

영국 런던 법원은 씨티은행과 UBS의 엔화 파생상품 트레이더였던 톰 헤이스(35)에게 징역 14년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음모와 사취 등 헤이스에게 적용된 8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쿡 판사는 이날 판결에서 "리보 조작은 명백히 정직하지 못하고 잘못된 행위"라면서 "리보의 평판은 런던과 영국 금융계, 금융기관들에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리보에 있어서 정직성은 신뢰만큼이나 중요한데, 피고가 주도한 리보 조작은 이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질책했다.

헤이스는 지난 2006∼2010년 다른 세계 10대 주요 금융기관 소속 브로커 및 트레이더와 네트워크를 만든 뒤 이들을 회유하고 매수해 이익을 위한 리보조작에 가담하게 했다.

그는 이후 리보에 민감한 금융시장에 거액의 돈을 걸어 탐욕을 채웠다. 전세계에서 리보에 연동된 금융상품은 300조 달러 어치에 달한다.

2012년 체포된 헤이스는 SFO 조사에서 리보조작에 따른 거래로 UBS가 3년간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730억원)의 이익을 봤다고 진술했다.

미국 법무부도 지난 2012년 헤이스와 다른 UBS 트레이터 등 2명을 리보 조작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영국과 스위스, 미국 금융당국은 2012년 UBS와 바클레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이 수년간 담합해 리보를 낮춘 사실이 드러나자 25억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justdust@yna.co.kr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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