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프레시즌 '괜찮다'. 긍정적인 신호로 마무리

이정수 입력 2015. 8.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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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슈퍼스포트 유나이티드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출처 | 크리스털 팰리스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블루드래곤’ 이청용(27)이 선발로 나선 크리스털 팰리스가 잉글랜드 4부리그 팀인 대거넘 앤드 레드브리지에 0-1로 패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이청용에게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청용은 4일(한국시간) 영국 대거넘의 빅토리아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투(4부 리그) 대거넘과 프레시즌 평가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 그는 그동안 주로 맡았던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아 코너 위컴, 패트릭 뱀포드 등 이번 여름 새롭게 영입된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68분을 뛴 이청용은 후반 23분 유스팀 출신의 애런 완 비사카와 교체돼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포지션 변경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인 것이 긍정적이다. 볼턴에서 뛰던 시절 측면 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전술 및 선수구성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됐던 것이 크리스털 팰리스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팰리스는 야닉 볼라시, 윌프리드 자하 등 기존 날개공격수들이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주전경쟁에서 이청용에 앞서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요한 카바예를 영입해 조던 머치, 제이슨 펀천 등과 함께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들도 늘었다. 이청용이 선발 출전하기 위해 특정 포지션을 놓고 경쟁하기는 쉽지 않지만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보여주면서 활용가치를 높였다.

더욱이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자리잡으며 직접 골문을 노리는 적극성도 발휘했다. 후반 15분께 골문으로 달려들면서 골문 상단으로 슛을 했는데 상대 골키퍼 마크 쿠진이 가까스로 손가락을 갖다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게 했다. 이날 나온 수많은 슛과 세이브 장면 가운데 가장 골키퍼가 빛난 순간이면서 가장 아쉽게 골을 놓친 장면이었다. 사실 이청용이 프레시즌 동안 출전한 경기에서 아쉽게 불발된 슛 장면이 많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케이프타운컵 1차전 슈퍼 스포트 유나이티드(4-0 승)와 경기 전반 16분에 1골을 넣었고, 이후 스포르팅 리스본과 케이프타운 컵대회 결승전(0-2 패)에서 후반 24분 공격수 글렌 머레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지난 1일 풀럼과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전반을 소화한 뒤 윌프리드 자하와 교체됐고, 대거넘과 경기에서 또 다시 선발기회를 잡았다. 남아공에서 돌아와 케이프타운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배제한채 치른 브롬리와 경기에 결장했을 뿐 프레시즌 일정에서 제외되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앨런 파듀 감독이 관심을 놓지 않고 꾸준히 이청용의 기량을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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