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추진력 잃은 팔카오, 첼시서 부활 가능할까

이현민 2015. 8. 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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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팔카오는 첼시에서 많은 걸 할 것이다. 연봉까지 삭감하면서 이곳에 왔다. 우리도 그를 돕겠다."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라다멜 팔카오(29)에게 거는 기대다.

첼시는 지난달 3일(이하 한국시간) AS모나코 소속인 팔카오를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 팔카오는 코파 아메리카 참가 후 휴식을 취했고, 7월 23일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했다.

팔카오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4골 4도움에 그쳤다. '인간계 최강'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모나코로 유턴해야만 했던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이 그를 선택했다.

사실, 무리뉴의 결단에 모두 의아해 했고 도박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다. 최근 열렸던 코파 아메리카에서 4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첼시 합류 후 치른 파리 생제르맹(20분 출전), 바르셀로나(22분 출전)와의 프리시즌 친선전, 지난 3일 아스널과의 커뮤니티실드에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들어와 45분을 뛰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맨유 시절부터 현재까지 팔카오는 그저 평범한 선수다.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졌고, 슈팅 역시 부정확하다. 과거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강력한 슈팅은 팔카오의 전매특허였다. 더 큰 문제는 몸싸움과 위치선정이다. 스피드가 예전만 못하면 피지컬이라도 상대를 압도해야 하는데 확실히 버거웠다. 수비를 끌어내려 박스 근처에서 활발히 움직였지만 비효율적이다. 아직 컨디션,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전치 않다고 하나 최전방 공격수로 무게가 떨어진다.

팔카오의 부활은 본인은 물론 첼시에 중요한 과제다. 현재 주포인 디에고 코스타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20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간판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데 한창때 햄스트링 문제로 팀 공격력은 약화됐고, 득점왕 경쟁에서도 이탈했다. 회복하더라도 또 언제 터질지 모른다. 결국, 대안은 팔카오와 로익 레미다. 무리뉴 감독은 코스타에게 치중된 공격을 분산시키기 위해 팔카오를 점찍었다.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제3의 옵션인 레미를 넣을 수밖에 없다. 우승 경쟁팀들과 공격수 레벨이나 파괴력을 놓고 봤을 때 뒤처진다.

아직 팔카오를 향해 기대보다 우려가 큰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무리뉴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의 믿음, 축구환경, 본인의 의지까지 모든 게 조성됐다. 이제 마음의 짐을 덜고 부활하는 일만 남았다. 팔카오가 푸른 옷을 입고 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첼시 홈페이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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