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 "이용규 빠진 1번 자리? 뭐든지 OK"

김경윤 2015. 8.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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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한화 정근우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가 올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리드오프 이용규의 부상이탈로 전력은 물론 팀 분위기도 무섭게 가라앉았다. 한화는 이용규가 빠진 최근 KIA와의 3경기에서 공백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한화는 최근 3연패를 기록했고 5위 자리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한화 정근우(32)는 1번 타자 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대안이다. 그는 올시즌 이용규에 이어 팀 도루 2위(14개)를 기록중이고 출루율(0.374)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7월 이후엔 타율 0.355, 도루 5개, 출루율 0.438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경험도 많다. 이미 정근우는 지난해 1번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에 나서 3할 대 타율을 기록했다. 본인도 타순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근우는 “김성근 감독님이 기회를 주시는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타순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팀 분위기 회복에도 앞장 서고 있다. 최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일 대전 KIA전 2회 김호령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몸이 쓸리며 상당한 통증에 시달렸지만, 다시 일어나 수비 자세를 취했다. 정근우의 투혼은 한화 김성근 감독의 메시지에 화답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정근우는 지난 31일 대전 KIA전 1회에 수비 실수를 보이며 곧바로 교체됐다. 1회 도루 저지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를 늦게 들어갔고, 이범호의 뜬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야수에게 공을 맡기다가 텍사스성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더라도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으면 교체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근우는 이튿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며 김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정근우는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겨내야 한다. 무슨 역할이 주어지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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